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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개소문] 수 양제편(5): 태자 폐위계획(5: 국문장에 끌려간 태자)



태자는 황제의 명령으로 형리들에 의해 국문장으로 끌려간다.

태자는 국문장에 누가 나와있냐고 형리에게 물어보지만 형리는 답을 하지 않고 국문장 안으로 들어간다.

국문장에 태자가 도착하자 모든 신료들이 모두 일어서고, 앞에 태자가 앉을 심문의자가 놓여있다.

(고경은 국문장에 없었다)

양소: 형리들은 무얼하느냐? 어서 태자전하를 메시어라.

양소의 명을 받은 형리들은 태자를 끌고 가서

심문의자에 앉힌다.

태자는 신료들에게 도움을 청하나 신료들은 태자가 어찌 될지를 알았는지 모두 외면한다.

양소: 조용히 하시옵소서 태자전하. 전하께오서는 지금 태자가 아니라 추국을 받는 죄인의 신분으로 불려오신 것이옵니다!

양용: 뭐라? 죄인? 이보시오 우복야. 죄인이라니? 대체 내가 무슨 죄가 있단 말이오?

양소: 전하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곳은 국문장이옵니다. 앞으로는 군신의 예가 아니라 지엄한 국법에 따라 대할 것이옵니다.

양용: 우복야! 어찌 내게 이럴수가 있단 말이오? 우복야!

양소: 곧 황제 양이분(수 문제, 독고황후)께서 납시실 것이옵니다. 기다리시옵소서.

태자가 국문장에 도착하자 수 문제와 독고황후는 국문장으로 간다.

양광은 수 문제와 독고황후가 국문장에 가는 도중에 나타나고, 또 국문장에 나타나 연기(그 내용은 '형(양용)을 용서해달라'이다)를 한다.

수 문제와 독고황후는 양광이 연극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국문장 바깥으로 쫒아내고, 양용은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이가 양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신을 믿어준다고 고마워한다.

수 문제: 태자야.

양용: 예 아바마마.

수 문제: 니가 어찌하여 여기에 있는 것이냐? 어찌하여?

양용: 소자도 모르겠사옵니다. 왜 소자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사옵니다.

수 문제: (고개를 흔들고) 아니되겠구나. 우복야는 무얼 하는가? 어서 죄인에 대한 추국을 다시 시작하라!

양소: 예! 폐하. 태자전하는 들으시옵소서. 지금부터 황제폐하의 명을 받자와 추국을 시작하겠사옵니다. (책자를 들고) 이미 여기에 적힌대로 죄인들이 태자전하를 받들어 역모를 한 사실 모두 토설하였사옵니다.

양용: 그게 무슨 끔찍한 말이요? 내가 역모를 꾀했다니? 절대 절대 아니오. 아바마마 소자는 절대 그런일이 없사옵니다! 어마마마 소자를 믿어주시옵소서! (수 문제와 독고황후는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양소: 그리 말씀하실 줄 알았사옵니다. 태자궁에서 압수해온 증거들을 모두 대령해라!

군사들이 증거물로 불쏘시개와 쑥을 가져온다.

양소: 이 것들을 모두 알아보시겠사옵니까? 여기 있는 쑥은 태자궁의 약자궁에서 가져온 것이고, 이 불쏘시개들 또한 시위들에게서 압수한 것들이옵니다. 

양용: 그게 뭐가 어쨋단 말이오?

양소: 이미 전하의 시위장이 모든걸 이실직고했사옵니다! 군사들을 동원해 변란을 일으키고, 군수품을 사전에 배급했다고 말이옵니다!

양용: 거짓말이오 거짓말! 아바마마! 어마마마! 사실이 아니옵니다! 

양소: 증거는 또 있사옵니다. 전하께오서는 시위들을 교체하면서 군마들을 자그마치 일천여필 이나 사들이셨사옵니다. 반란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다면은 어찌 그리 많은 군마를 필요로 하였겠사옵니까? 

양용: 내 알기로 우복야의 집에도 천여필의 말이 있다고 들었소. 그럼 우복야도 반란을 꾀했다는 말이오?

독고황후: (분노한 상태로) 어허! 저런! 뉘우치는 기색이 하나도 없질 않느냐? 우복야는 무얼 하시오? 죄인을 더욱 엄하게 다그쳐 자복을 받아내시오!

양소: 예! 황후마마. 지난번 폐하께서 잠시 출궁을 하신 틈을 타, 전하께서는 군사들을 동원해 성문을 점거하고, 환궁하는 폐하를 강제로 막으려 했사옵니다. 인정하시옵니까?

양용: 이미 아니라고 수십번을 말했소이다! 저기 있는 우문장군과 황문시랑이 바로 증인이오. 제발 바른말을 해주시오. 이보시오 두분! 내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소이까?

양소: 이미 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사옵니다! 전하께오서 황궁문을 걸어잠그고 폐하께서 굶어 돌아가시게 하려 하였다고 이부시랑 소좌보 등이 모두 토설하였사옵니다!

양용: 그렇지가 않소이다! 자식이 어찌 어버이를 죽일 수 있단 말이오? 아바마마! 오해시옵니다! 소자는 결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사옵니다! 믿어주시옵소서!!!!!

양소: 이제 그만 자복을 하시어 폐하의 자비를 구하시옵소서.

양용: 죄가 없는데 무얼 자복하란 말이오? 아바마마! 대체 소자의 잘못이 무엇이옵니까? (울먹이며) 소자가 미우시면 그냥 태자를 그만두라 하시옵소서! 어찌 살부(殺父)의 죄를 씌우시려 하시옵니까?

독고황후: 어허 태자! 계속 부인하면 죄가 더 커진다는 것을 모르시오? 어서 용서를 비시오 어서!

양용: (울먹이며) 어마마마! 죄가 없는데 대체 무얼 빌라는 말씀이옵니까? 소자는 죄가 없사옵니다. 억울하옵니다 어마마마!!

수 문제: 죄가 없다?

양용: 예 아바마마. 소자의 죄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옵소서.

수 문제: 오냐! 두 귀를 활짝 열고 똑바로 듣거라! 나는 평생을 죽을 힘을 다해 이 수제국을 창립했다. 헌데 너는 황제의 자식으로써 이를 무너뜨릴려고 하고 있으니 어떻게 그게 죄가 아니될 수가 있느냐?

양용: 아바마마!

수 문제: 사치와 방탕은 나라를 망치는 근본이니라. 이를 수 없이 경고했음에도

(양용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너는 느이 지키질 못했다!!

양용: (울먹이면서) 소자도 노력했사옵니다. 최선을 다했사옵니다 아바마마!

독고황후: 어허 저런..저런..

수 문제: (손사래 치면서) 긴 말 할거없다. 그만 물러나서 근신하고 다음 명을 기다려라. 뭣들하느냐? 저 죄인을 내치지 않고?

장형: 예! 폐하. 태자전하를 메시어라!

(군사 두 명이 태자를 끌고 나간다)

양용: (군사들에게 끌려나가면서) 아바마마! 어마마마! 소자에게 이러 실 수는 없사옵니다! 언제 소자를 제대로 맏이대접 해주신 적이 있으시옵니까?

독고황후: (분노하면서) 어허 저런! 당장 끌어내지 못할까! 당장!!

양소: 뭣들하느냐? 어서 전하를 메셔라 어서!

양용: 네놈들이 작당을해 모두가 나를 죽이려 하는구나. 나를 죽이려 해! 나는 억울하다 억울해!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나를 죽이려 하느냐? 나는 억울하다 억울해!!

태자가 국문장 바깥으로 끌려난 후

수 문제: 어차피 죄인들의 역모 사실이 다 드러났다. 태자 주변에 붙어서 역모를 꾀하고 부귀영화를 탐한 자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한심하기 그지없구나. 우복야는 들으라!

양소: 예! 폐하.

수 문제: 그리고 모든 대소 신료들은 들을 것이다!

대소 신료들: 예! 폐하.

수 문제: 오늘 부로 짐의 맏아들 용을 태자직에서 폐출시키고 서인(庶人)으로 삼을 것이다! 다음 새로운 태자는 조만간 결정할 해서 조당에 내릴 것이니 우복야는 좋은 날을 정해서 올리도록 하라.

양소: 예! 폐하. 삼가 명을 봉행하겠사옵이다.

수 문제: 가십시다 황후.

독고황후: 예. 폐하.

(황궁으로 돌아간다)


(6)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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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