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마을 사람들의 해방 (4): 몰락한 고리대금업자

[야인시대] 마을 사람들의 해방 (4): 몰락한 고리대금업자

(불에 타는 가네야마의 집)

(마을사람들은 불에 타는 가네야마의 집에 몰려있었고 가네야마는 불을 꺼달라고 하나 그 어느 누구도 수수방관(袖手傍觀) 할 뿐이었다. 주재소장의 경고가 현실로 된 것이다.)

(주재소로 간 칠복)

주재소장: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고있는거냐? 그 어린아이애 하나에게 장부도 뺏기고 집이 다 불태워졌단 말이냐? 

칠복:(울먹이면서 다급하게) 그렇다니까요 소장님. 그놈을 잡아야 합니다. 어서 순사들을 보내주세요. 그놈을 잡아야 합니다.

주재소장: (신문을 읽으면서)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화가난 목소리로)이런 머저리 등신같은 것들!(책상을 치며) 한 주먹감도 안되는 그 어린아이에게 말이야!

칠복:(울먹이면서 다급하게) 어 어서 좀 잡아주세요. 그 놈을 잡지 못하면 우리 주인 가네야마가 알거지가 됩니다요. 그놈은 강도니까요(주재소장이 책상을 한번 친 다음 일어선다) 그놈좀 잡아주세요!

주재소장:(日本語) 이런 천하에 못난 놈을 봤나.

주재소장:(日本語) 가네야마가 일본망신을 다 시키는구나.

주재소장: 뭣들해! 순사들은 빨리 나가라! 그 어린놈을 쫒아! 마을사람들을 앞세워서 그 놈을 잡아!

(마을사람들과 순사들에게 쫒기는 김두한)

(김두한을 추격하는 마을사람들과 순사들)

김두한: 어? 여기 분명히 길이 있었는데? 여기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었는데? 어디지?

(마을사람들과 순사들이 쫒아온다)

(개울을 건너고 산을 건너고 있다)

(마을 사람들을 피하는데 성공했으나)

(붇잡고 있던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어디론가로 굴러내려갔다.)

(주재소로간 가네야마, 외삼촌과 함께 있다.)

가네야마:(울면서) 주재소장님. 나 이제 알거지가 됬습니다. 아이고~ 그 긴또깡 긴또깡 그 어린놈이 아이고...

주재소장:(외삼촌에게) 야 이놈아.

외삼촌: 아 예 소장님.

주재소장: 이거 모두 네놈이 시킨 짓이지? 그렇지?

외삼촌: 아 무슨 말씀입니까요? 아 시키다니? 아이 뭘요?

주재소장: 잘 생각해봐. 네놈은 마누라도 도망치고 집도 뺏기고 논도 밭도 다 뺏겼다!(외삼촌의 머리를 손으로 친다)

외삼촌:(머리를 주재소장에게 맞고) 아!

주재소장: 그러니 시킬만도 하지. 그렇지? 집을 불태우고 장부를 없애면 간단한 건데 말이야.

외삼촌: 천만에 말씀입니다요. 내일 이놈을 꼭 잡아다가 혼을 내놓겠습니다요.

주재소장:(한 손으로 외삼촌의 멱살을 잡고) 네깟 주정뱅이가 잡긴 어떻게잡아?! 내가 뭐라고 그랬나? 언제나 그놈을 잘 감시하라고 했지? 그 놈은 독립군의 아들이고 불온한 놈이라고 말이야!(멱살을 놨다)

가네야마:(주재소장에게 가까이 가서 오른쪽 팔을 붇잡고) 그 그 그렇습니다. 그놈은 아주 불온한 놈이예요. 예. 강도에다 방화범입니다. 우리집에 불을 지르고 그 전재산이 들어있는 장부를 다 가지고 갔어요. 

주재소장:(오른발로 바닥을 치면서 큰 소리로) 조용히 하시오 가네야마상!

가네야마:(주재소장을 붇잡고) 그 강도때문에 난 망하게 됬습니다. 꼭 좀 잡아주십시요 그 강도를 꼬옥 좀 잡아주십시요 주재소장님

주재소장: 그 아이는 이제 겨우 아홉살 짜리요. 내 순사생활 20년에 아홉살 짜리 강도란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소. 그 시간에 뭐했어? 장부를 뺏기고 집이 다 불태워졌다고 그러는데 그래 그걸 누가 믿겠어. 그냥 순순히 내줬단 말이오? 그아이에게? (화난 목소리로) 당신은 도대체 뭘했단 말이야?! 그 어린 아이와 싸울 힘도 없었단 말이야? 그게 정말인가요?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그 어린 강도가 그렇게도 무서웠어?

가네야마: 아... 아니 그 그게 저 그게...

주재소장:(日本語) 닥쳐!

주재소장:(日本語) 이런 못난놈, 계집을 밝히다가 그리된게 아닌가?

주재소장:(日本語) 옷을 벗고 있었으니 밖으로 나올 수도 없고 그 아이를 잡을 수도 없었지.

주재소장:(日本語) 그리고 뭐 할말이 있다고 지껄이나, 지껄이기를...(가네야마를 바닥에다 넘어뜨린다)

가네야마:(日本語) 어쨌든 강도는 강도입니다.  

가네야마:(日本語) 불을 지르고 장부를 빼앗아 갔습니다.

가네야마:(日本語) 그 장부를 못 찾으면 저는 거지가 됩니다요.

주재소장:(日本語)(오른발로 바닥을 치면서 큰 소리로) 바보 같은 놈!

주재소장:(日本語) 너는 이미 거지야 더러운 거지라고...

(5)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