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마을 사람들의 해방 (3): 시계를 되찾고 빚장부를 빼앗다.
가네야마: 너는 박서방네 긴또깡이 아니냐? 이 어린놈이 이게 무슨 짓이냐?
김두한: 이 집은 모두 석유가 뿌려져 있어요. 내 시계를 내놓으시오!
가네야마: 뭐라고?
김두한: 내 시계를 내놔요.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빚장부도 다 내놓으시오.
가네야마: 뭐? 너 지금 뭐라고 말했냐? 시계? 하! 기가 막히군. 떽히 썩 돌아가지 못해! 뭐? 빚장부?!
김두한: 당신은 나쁜 사람이오. 지금 내놓지 않으면 불을 지를 거예요. 어서 내놔요! 어서!
가네야마: 좋지. 주지 주마. (시계를 꺼낸다) 이게 맞나? 내일 혼좀 날줄 알아라.
(김두한 발 앞에 시계를 던진다)
김두한: (시계를 챙긴 다음) 빚장부도 다 내놓으시오!
가네야마: 아니 이놈이 정말! (김두한에게 저항하려고 하나 다 벗은 상태여서 포기한다)
김두한: 좋아요. 그렇다면 할 수 없지요. 불에 타 죽어도 나는 몰라요. 지금 그런 모습으로 밖에 나오면, 두 사람 모두 동네사람들에게 맞아 죽을 거예요.
조선인 부녀자: 저 장부를 어서 내주세요.
가네야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건 안돼! 모... 못줘!
김두한: 안 내놓으면 정말 여기다 불을 지를 거예요!
(조선인 부녀자가 김두한에게 빚장부를 던져준다.)
조선인 부녀자: 옜다! 제발 그만 하거라.
가네야마: 내 내 장부! 내 장부 이리 줘라. 그 그 그건 안돼! 야! 이놈아! 안돼!
가네야마: 장부만이라도... 장부를 돌려줘.
(김두한이 들고있는 횃불을 미리 준비해둔 소나무 장작에 갖다 대서 불을 지른다.)
가네야마: 그건 안돼! 안돼! 불이야! 불! 불! 칠복아!! 아이고 불이야 불! 불! 아이고 내집 다타. 칠복아!
(가까스로 문을 여는데 성공한 칠복)
칠복: 어? 이게 무슨 난리여? 불이야!
('불이야!'를 외치는 가네야마와 칠복)
칠복: 불이야! 불이야!
가네야마: 야 이놈아! 그놈 빨리 잡아! 빨리! 아이고 내장부!
(칠복의 추격을 받는 김두한)
칠복: 저놈 잡아라!
칠복: 야 이놈아! 게섰거라!
(몸을 숨기는데 성공한 김두한)
칠복: (두리번 거리다가) 불!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김두한: (독백으로) 내가 잘못한게 아니야. 나는 마을사람에게 좋은 일을 한 거야. 외삼촌도 빼앗긴 걸 모두 찾게 될거야. 나는 나쁜 짓을 한 게 아니야.
(4)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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