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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마을 사람들의 해방 (1): 해방과 독립이란


김두한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 김좌진 장군을 만나고 돌아오나 돌아오는 도중 외할머니를 잃고 집으로 왔지만 결국 어머니도 잃고 아편과 노름에 빠진 외삼촌을 따라 개성에서 살게 된다. 개성에는 악질 고리대금업자 가네야마가 살고 있었고 가네야마는 고리대금으로 조선 사람들의 논과 밭을 빼았고 조선인 부녀자들을 겁탈했다.

(가네야마에게 경고를 주는 주재소장)

주재소장: 가네야마상은 읍내에 소문이 무성합니다. 여자복(福)이 많다고 말입니다. 조심하시오 조선인들의 원망이 많습니다.

마약과 노름에 빠진 외삼촌은 급기야 김두한이 아버지 김좌진 장군에게서 받은 시계를 강제로 빼앗아 가네야마에게 팔고 김두한 마저 일본인에게 팔고 만다.

(가네야마의 집에서)

가네야마: 음... 쓸만한 시계로구먼. 뒤의 태극 문양이 마음에 걸리긴 한다만은. 이놈이 이런걸 어디서 봤을까? 혹시 긴또깡거 아닌가? 그렇지?

외삼촌: (웃으면서)예 예 가네야마상. 조카놈이 준 것입죠.

가네야마: 쯧쯧쯧쯧... 그 아버지 김좌진이가 그 아들한테 준 거 같은데. 좋지. 5원에 쳐주지.

외삼촌: 고맙습니다요 가네야마상.

가네야마: 이제 팔아먹을게 더는 없는 모양이구만. 어린 조카의 시계까지 가져왔으니 말이야. 집도 없고 땅도 다 팔아먹었고, 기왕이면 골치아픈 조카도 팔아버리지 그러나?

외삼촌: 예? 조카를 팔다닙쇼?

가네야마: 조선인 아이들이 일본에 많이 팔려나가고 있지. 일본에 가서 점원일도 하고 공마단에도 가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일수록 쓸 데가 많아. 그놈 아주 야무지게 생겼던데. 어떤가? 내 10원을 주지. 이틀 후에 일본에서 사람이 나오는데, 어떻하겠나? 10원을 줄까?

외삼촌: 예 가네야마상. 어차피 조카놈도 그게 나을 겁니다요.  

가네야마: (웃으면서) 알긴 아는구만. 10원이라... 자(돈을 건넸다가 거두면서). 이틀 후야 이틀. (외삼촌에게 10원을 주고)나가봐.

외삼촌: 고맙습니다요 가네야마상. 고맙습니다요.(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

가네야마: (외삼촌이 방에서 나간 후)인간말종(人間末種) 같으니라고 음... 쯧쯧.(고개를 흔든다)

소작농: (가네야마 앞으로 가까이 가서 다급한 목소리로) 말씀드렸듯이 맨윗고리와 상밭 밭마지기를...(정확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아는 분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가네야마: 소작을 달라는 건가?

소작농: 그렇습니다요.

가네야마: 그건 이미 다른데로 줬어. 나가봐.

소작농: (다급하게)가네야마상. 그걸 못부치면은 우리 식구는 굶어 죽습니다요. 제발 한번만...

가네야마: 어허 돌아가라 하지 않았나? 칠복아 다른 손님 들이고 오늘은 문 닫아라.

칠복: 예!

소작농: (다급하게) 가네야마상! 가네야마상!!

(외숙모는 그날 밤 다른 남자와 야반도주(夜半逃走)를 한다.)

야반도주를 하다가 소작농(가네야마에게 소작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인물)에게 들키자 다른 곳으로 간다. 이를 본 소작농은 쫓아가다가 외숙모의 집에서 멈추었다.

소작농: 아니 저저저... 박서방 댁이 아닌가? 쯧쯧쯧 그에 사단이 난 게로구만. 에이.

(김두한을 본 소작농)

소작농: 아니 이놈아! 너 두한이 아니냐? 니 외숙모가 야반도주를 하는 모양이다. 어쩌다 그리 됬느냐? 니 외숙이 시계를 잡혀먹는 걸 보았다. 그 시계 네것이지? 그 뿐인줄 아느냐? 너까지 팔아먹었어. 너도 어서 도망치거라. 내일 모레면 일본놈이 너를 데릴러 올 게야. 이 집도 끝장이 났구만 에이.(집으로(?) 돌아간다)

(지게를 지고 어딘가로 가는 김두한)

원노인의 목소리: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지. 함경도 어딘가 악질 고리대금업자놈이 있었는데 말이야. 그놈이 얼마나 악질이었는가 하면 인근 동네사람들 중에서 그놈한테 빚이 없는사람이 없었어요. 사람들은 노예처럼 살았지. 장군께선 그 걸 아시고는 어느날 밤 그놈의 집에 나타나신 게야.

(이어서) 장군께선 그 놈의 재산을 터는 것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하셨지. 그래서 그 놈의 집 주변에 기름을 붓고 말씀하셨지. "네 놈이 갖고 있는 빚장부를 모두 내놔라" 하고 말이야. 그 놈은 벌벌 떨면서 장부를 몽땅 내놓았어. 장군께선 그 것을 남김없이 태워버리셨단다. 어떠냐? 그게 바로 해방이 아니고 뭐겠냐? 그게 바로 독립이야.

원노인이 했던 말이 생각나자 김두한은 석유 창고에 가서

통에 석유를 채운 다음 지게에 지고

가네야마 집으로 갔다.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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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