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의 무술수련 (3): 마음을 비워서 높은 경지로
(주먹으로 열심히 샌드백을 치는 김두한)
유태권: 그만하거라. 이제 제법 정권(?拳)을 쓸 줄 아는구나. 하지만 외권(外拳), 즉 겉껍데기일 뿐이다. 아무리 잘해야 시정잡배들을 뚫을 정도밖엔 안되겠지.
유태권: 이 샌드백이 무엇으로 보이느냐?
김두한: 예?
유태권: 미와로 보이느냐? 아니면 네 아버님 원수로 보이느냐? 그렇다면 틀렸다.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보다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초연(超然)한 마음에서 무의식적으로 기운이 모아져 나와야 한다. 지금부터 그것을 배워라. 다 비우는 걸 말이다. 오로지 그 주먹 하나에 너의 모든 것을 다 싣어야 한다. 그것 뿐이다.
김두한: 하지만 전 원수를 갚을 거예요.
유태권: 물론 그래야 한다. 그러나 그 생각으로부터 빠져나와 보다 높은 곳에서 널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렇게 자유롭지 못하면 기(氣)와 힘(力)을 모을 수 가 없단다. 알겠느냐? 그걸 배우라는 것이다.
(격렬히 수련하는 김두한)
(주먹으로 통나무를 친다)
(삼각산을 오르면서)
김두한: (독백으로) 그래 난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꼭 해낼거야.
(본격적으로 유태권에게 무술을 배우는 김두한)
(자세교정)
(격파)
(기(氣)를 모으는 동작을 하는 김두한)
유태권: 온 몸의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거라. 배꼽에서 한 뼘 아래 단전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집중하거라.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집중하면 그곳에 기(氣)가 모인다. 온 몸의 기를 한 곳에 쌓을 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모든 걸 터득하게 될 것이다. 필살의 도(道)는 그 기(氣)를 주먹으로 보내 단 일격에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이다. 알겠느냐? 단 일격이다.
유태권: 여기 통나무가 보이느냐?
김두한: 예.
유태권: 쳐 봐라. 일격에 쓰러트리지 않으면 니 주먹이 다칠 것이다. 바로 필살의 도(道)가 그런 것이다. 상대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내가 죽는것. 자 쳐 봐라. 쳐 봐라.
(김두한은 기(氣)를 모으고)
'
(함성을 지르면서 통나무를 친다.)
(그러자 통나무가 부러졌다.)
김두한: 부러졌어. 나무가 부러졌어요 아저씨. 내가 나무를 부러트렸어요 아저씨. 내가요.
유태권: (두 손을 김두한의 어깨 위에 올리면서) 그래. 이제야 시작이다. 지금부터야. 지금부터.
(4)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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