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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의 무술수련 (1): 자기 자신을 이기는 수련


수표교의 왕초를 제압한 김두한은 원노인과 다시 만나게 되고 원노인의 집에서 살게 된다. 악질 고리대금업자 가네야마의 집을 불태우고 장부와 김좌진 장군의 시계를 빼앗고 달아나던 중에 만났던 유태권과도 다시 만났다.

첫 날 원노인 집에서 자던 김두한은 꿈 속에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결국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깬 김두한. 문을 여는데..)

(유태권이 기(氣)를 모으는 몸동작을 하고 가부좌(跏趺坐)를 틀고 앉아 있다.)

(얼마 후 몸이 공중으로 뜨기 시작하더니...)

(진짜 공중에 떴다. 이게 바로 공중부양)

(공중에서 내려와 주먹지르기와 발차기를 하다가 김두한이 쳐다본다는 것을 눈치챈다)

(들킨것을 안 김두한은 재빨리 문을 닫고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날 밤에도 어김없이 무예 수련을 하는 유태권)

(김두한은 어제처럼 유태권의 모습을 쳐다보다가)

(들켰다.)

유태권: 거기 있지말고 이리 오너라. 어서 일로와. 어젯밤에 날 봤지?

(김두한은 고개를 끄덕인다)

유태권: 무술을 배우고 싶으냐?

김두한: 예.

유태권: 왜 배우고 싶지?

김두한: 혼내줄 사람들이 많아요.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나석주 아저씨의 복수도 해줘야 돼요.

유태권: 그래. 넌 그렇게 하겠다고 했었지.

김두한: 그리고 또 독립군이 되려면 싸움을 잘해야 돼요.

유태권: 그래. 옳은말이다. 좋은 생각이다. 이제 너도 혼자 사는 법을 배울때가 됬다. 거친 세상을 살아가려면 니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지.

김두한: 가르쳐주세요 아저씨.

유태권: 가르쳐서 되는 것은 하수라 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사람은 상수라 한다.

유태권: 상수란 타고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넌 그것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강한 훈련이다. 기(氣)를 모은다는

         것과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을 익히면 모든것은 저절로 될 게다. 운동을 배우기보다 주먹을 배우거라. 이 시대에는 그것

         이 필요하다.

유태권: 새벽마다 저 삼각산을 한번씩 올라갔다 오너라. 절대로 중간에 쉬거나 걸어서는 안된다. 계속 달려야 한다. 할 수 있겠냐?

김두한: 할 수 있어요.

유태권: 좋아. 그럴 수 있다면 넌 3년안에 저 담을 뛰어넘을 수 있을게다. 지금의 나처럼 공중을 날아올라 상대를 대적할 수 있다는 게지.

김두한: 그렇게 하겠어요.

유태권: 기(氣)를 모은다는 것은 니가 갖고있는 무서운 파괴력을 어떻게 운영하느냐 하는게 결정적인 것이다. 그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김두한: 예 아저씨.

유태권: 분명히 말하지만 넌 혼자서 하는거야. 그리고 할 수 있을거다. 난 널 처음부터 알아봤다. 넌 체질적으로 타고난

         싸움꾼이야. 타고난 싸움꾼에겐 아무리 훌륭한 무술도 소용이 없단다. 넌 주먹의 왕(王)이 될 것이다.

주먹의 왕(王) 말이다.

(다음날 새벽. 유태권의 지시대로 삼각산을 향해 뛰어가는 김두한)

원노인: 허허 그녀석. 오늘도 어김없이 삼각산을 가는구나. 피는 못속인다고 과연, 과연 장군님의 아들이야.

(삼각산을 뛰어서 오르는 김두한)

(유태권의 목소리): 달려라. 달려야 한다. 절대로 중간에 쉬거나 걸어서는 안된다. 계속 달려야 한다. 계속.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과의 싸움에 인생의 모든것이 달려있는 것이다. 두한이 넌 할 수

                      있다. 넌 할 수 있어.

(삼각산에서 체력단련을 하는 김두한)

원노인: 참으로 대견하지 않습니까? 우리 두한이 말이외다. 아 저 삼각산이 어디예요. 얼마나 오르기 힘든 산이냔 말이외다.

         그래도 우리 두한이는 하루도 거른적이 없어요. 단 하루도요.

유태권: 정신력이 아주 강한 아입니다.

원노인: 맞습니다. 개성(?)에서도 그렇고 거지촌에서도 그렇고 보통 아이들 같으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허허허허.

유태권: 하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일 뿐입니다. 험한 세상을 스스로 헤쳐 나가려면 더욱 강해져야죠. 그래서 무술을 가르치기

         에 앞서 자신을 이기는 수련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원노인: 잘 하셨습니다. 우리 두한인 잘 해낼 겁니다. 이렇게 훌륭한 스승을 모시는데 잘못할 리가 없질 않습니까? 허허허허.

유태권: 저야 곁에서 지켜만 볼 뿐이지요. 두한인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해 갈 아입니다. 전 그 가능성을 이미

         봤습니다.

원노인: 예

유태권: 분명히 두한이는 해낼 겝니다.

김두한: 왔습니다.

원노인: 어. 어서오너라. 힘들지 않더냐?

김두한: 아니요. 오히려 힘이 나는걸요.

원노인: 그래? 배고프겠다. 얼른 씻고 아침먹자.

김두한: 예 할아버지.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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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