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수학-군론] 1. 이항연산
M(R)을 실수 성분을 갖는 모든 행렬들의 집합이라고 하자. M(R)의 원소들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임의의 A,B∈M(R)에 대하여 행렬의 덧셈이 정의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행렬의 덧셈 +는 이 집합에서의 이항연산이 아니다. 그러나
Mm×n(R)을 실수 성분을 갖는 모든 m×n행렬들의 집합이라고 할 때, 행렬의 덧셈은 이 집합에서의 이항연산이 된다.
R∗=R−{0}이라 하자. 임의의 a,b∈R∗는 0이 아니기 때문에 곱셈 ×은 이 집합에서의 이항연산이지만 덧셈 +는 아니다. 왜냐하면 1+(−1)=0∉R∗이기 때문이다.
집합 S 에서 정의된 이항연선 ∗가 가환(commutative, 교환법칙이 성립)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임의의 a,b∈S에 대하여 a∗b=b∗a가 성립하는 것이고, 결합적(associative, 결합법칙이 성립)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임의의 a,b,c∈S에 대하여 (a∗b)∗c=a∗(b∗c)가 성립하는 것이다.
실수 R과 복소수 C는 각각 덧셈에 대해서 가환이고 결합적이다.
집합 S에서의 이항연산 ∗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음이 성립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1. S의 원소들의 각 순서쌍에 단 하나의 원소와 대응되어야 한다.
2. 1에서 대응한 원소는 S의 원소이다.
1을 만족하지 않으면 ∗는 잘 정의되지 않는다(not well-defined)라고 한다. 1을 만족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2의 성립여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1을 만족하는데 2를 만족하지 않으면, S는 ∗에 대해 닫혀있지 않다(not closed)고 한다.
유리수 Q에서의 이항연산을 임의의 a,b∈Q에 대하여 a∗b=ab라 하자. 그러면 순서쌍 (4,0)에 대응하는 유리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는 잘 정의되지 않는다. 여기서 유리수 전체의 집합 Q 대신 Q∗=Q−{0} 또는 Q+(양의 유리수 전체의 집합)으로 바꾸면 ∗는 1과 2를 만족하므로 ∗는 이 두 집합에서의 이항연산이 된다.
집합 S와 S상에서 정의된 이항연산 ∗에 대하여 순서쌍 ⟨S,∗⟩를 이항 대수적 구조(binary algebraic structure)라고 한다.
두 이항구조 ⟨S,∗⟩와 ⟨S′,∗′⟩에 대하여 이 두 이항구조가 구조적으로 같기 위해서는 x∈S와 x′∈S′사이에만약x↔x′,y↔y′이면,x∗y↔x′∗y′인 일대일 대응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항 대수적 구조 ⟨S,∗⟩와 ⟨S′,∗′⟩에 대하여 ϕ:S→S′를 정의하자. 준동형사상 성질(homomorphism property)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모든x,y∈S에 대하여ϕ(x∗y)=ϕ(x)∗′ϕ(y)여기서 위의 성질을 만족하는 함수 ϕ를 준동형사상(homomorphism)이라고 하며 ϕ가 일대일이면, ϕ를 동형사상(isomorphism) 이라고 한다. 이때 S와 S′는 동형 이항구조(isomorphic binary structure)이고 S≃S′로 나타낸다.
실수 또는 복소수집합(또는 유리수, 정수집합)의 원소 a, b에 대하여 덧셈 +c를 c를 법으로 하는 덧셈(addition modulo 2π)이라 하고 a+b−c로 정의한다. 이것을 쉽게 말하자면 a+b를 c로 나눈 나머지이다.
집합 Un={z∈C|zn=1}의 원소들은z=cos(2mπn)+isin(2mπn)(m=0,1,⋯,n−1,i=√−1)이고, Zn을 임의의 정수를 자연수 n으로 나눈 나머지라고 하면,Zn={0,1,⋯,n−1}이다. 이때 Zn은 n을 법으로 하는 덧셈에 대해 닫혀있다. Un의 원소의 개수와 Zn의 원소의 개수가 같으므로 두 이항 대수적 구조 ⟨Un,⋅⟩와 ⟨Zn,+n⟩은 동형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 ⋅는 곱셈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다음은 두 이항구조 ⟨S,∗⟩와 ⟨S′,∗′⟩가 동형임을 보이기 위한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S,∗⟩에서 ⟨S′,∗′⟩로의 동형사상 ϕ를 정의한다.
2. ϕ가 일대일(one-to-one)임을 보인다. 즉, ϕ(x)=ϕ(y)이면 x=y임을 보인다.
3. ϕ가 S′ 위로(onto) 사상함을 보인다. 즉, s′∈S′에 대하여 ϕ(s)=s′인 s가 존재함을 보인다.
4. 준동형사상 성질을 만족함을 보인다. 즉 모든 x,y∈S에 대하여 ϕ(x∗y)=ϕ(x)∗′ϕ(y)임을 보인다.
위 과정을 이용하여 두 이항구조 ⟨R,+⟩와 ⟨R+,⋅⟩(R+는 양의 실수 전체의 집합을 뜻한다)가 동형임을 보이자.
1. 덧셈을 곱셈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수법칙 ab+c=(ab)(ac)(a>0,a≠1)을 상기하자. x∈R에 대하여 ϕ(x)=ex라 하면 ex>0이므로 ϕ:R→R+이고 ϕ(x)∈R+이다.
2. ϕ(x)=ϕ(y)이면 ex=ey이고 따라서 x=lnex=lney=y이다.
3. r∈R+이면 lnr∈R이고 ϕ(lnr)=elnr=r이다. 그러므로 ϕ는 R+위로 사상한다.
4. x,y∈R에 대하여ϕ(x+y)=ex+y=ex⋅ey=ϕ(x)⋅ϕ(y)이다.
따라서 ⟨R,+⟩와 ⟨R+,⋅⟩는 동형이다.
반대로 동형이 아님을 보일때는 두 이항구조의 집합의 농도(cardinality)가 서로 다름(일대일 함수가 존재하지 않음)을 보이거나 준동형사상 성질을 만족하지 않음을 보이면 된다.
유리수는 가산집합(countable set)인 반면 실수는 비가산집합(uncountable set)이다. 즉, card(Q)=ℵ0≠c=card(R)이므로 이항구조 ⟨Q,+⟩와 ⟨R,+⟩는 동형이 아니다.
집합 F를 실수 전체에서 미분가능한 함수들의 집합이라고 하자.ϕ1(f)(x)=∫x0f(t)dtϕ2(f)(x)=ddx∫x0f(t)dt라 하자. ϕ1은 ⟨F,+⟩에서 ⟨F,+⟩로의 동형사상이 아닌 반면 ϕ2는 동형사상이다. 왜냐하면 ϕ1(f)(x)=x+1일 때,ϕ1(f)(0)=1≠0=∫00f(t)dt이고ϕ2(f)(x)=ddx∫x0f(t)dt=f(x)이기 때문이다.
이항구조 ⟨S,∗⟩에서 모든 s∈S에 대하여 e∗s=s∗e=s를 만족하는 e∈S를 ∗에 대한 항등원(identity element)이라고 한다. 이때 항등원은 유일하다. 이항구조 ⟨S,∗⟩의 항등원을 e, e′이라고 하자. e∗e′=e′∗e=e이고 e∗e′=e′∗e=e′이므로 e=e′이다. 즉, 항등원은 유일하다.(QED)
이항구조 ⟨S,∗⟩가 항등원 e를 가진다고 하고 ϕ:S→S′가 ⟨S,∗⟩에서 ⟨S′,∗′⟩로의 동형사상이라고 하자. 그러면 ϕ(e)는 S′에서의 이항연산 ∗′에 대한 항등원이다. 이를 보이자.
s′∈S′이라 하면 ϕ가 동형사상이므로 s∈S가 존재해서 ϕ(s)=s′이다. e가 이항연산 ∗에 대한 항등원이므로 s∗e=e∗s=s이고 ϕ가 동형사상이므로 ϕ(e∗s)=ϕ(s∗e)=ϕ(s)이다. 동형사상의 정의를 이용하면ϕ(e)∗′ϕ(s)=ϕ(s)∗′ϕ(e)=ϕ(s)이므로 따라서 ϕ(e)는 ⟨S′,∗′⟩에서의 항등원이다.(QED)
참고자료:
A First Course In Abstract Algebra 7th edition, John B. Freleigh, Addison Wesley
'대수학 > 현대대수학(학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대수학-군론] 6. 준동형사상 (0) | 2018.03.20 |
---|---|
[현대대수학-군론] 5. 직접곱과 생성되는 유한아벨군 (0) | 2018.03.19 |
[현대대수학-군론] 4. 잉여류와 라그랑주 정리 (0) | 2018.03.18 |
[현대대수학-군론] 3. 치환군 (0) | 2018.03.15 |
[현대대수학-군론] 2. 군과 부분군 (0) | 2018.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