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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9.11 테러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유명인들의 이야기



9.11 테러는 오사마 빈 라덴이 지휘하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조직원들이 비행기를 납치(하이재킹)한 다음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펜타곤(미국 국방부)과 충돌해서 많은 사상자(2,749명 사망)를 발생시킨 테러사건이다. 

미국의 칼럼리스트인 패트릭 우에딩거는 9.11 테러의 화(禍)를 면할 수 있었던 10명의 유명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10. 래리 실버스타인

래리 실버스타인은 사건 당시 세계무역센터 빌딩 임대권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 현재 '그라운드 제로(붕괴된 무역센터 자리를 일컫는다) 재건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사건 당일인 2001년 9월 11일 오전에 자신의 회사인 WTC 북쪽 타워 88층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할 생각이었다. 동시에 아침에 피부과 예약이 잡혀 있었는데 실버스타인은 그의 아내의 강권으로 의사를 만나는 덕분에 그 장소에 있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실버스타인의 아들 로저와 딸 리사도 기적적으로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두사람은 정기적으로 WTC에서 중요한 고객과의 미팅을 진행하곤 했다. 테러 당일 아침 로저와 리사는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그 날 따라 너무 늦게 도착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실버스타인 가족 3명은 모두 살아남았는데, 음모론자들은 그들이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WTC로부터 피해 살아남았다고 말하기도 다.


9. 마이클 로모나코

마이클 로모나코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의 수석 주방장으로 그의 근무지는 WTC의 106층과 107층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8시 15분 그는 회사로 향했다. WTC 건물 안에 있는 안경점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수리를 맡긴 안경을 정오에 찾기로 되어 있었는데 조금 일찍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그는 안경을 일찍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 되돌아가기로 결정했고 이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뒤늦게 회사에 가던 중 그는 WTC 로비에서 천둥이 치듯 ‘우르릉’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나중에 그게 첫 번째 비행기가 부딪치는 소리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8. 기네스 펠트로(+라라 클라크)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아이언맨’ 등에 출연한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그날 그녀의 생명이 아닌 타인의 목숨을 구했다.


그녀와 일면식도 없던 라라 클라크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다. 라라 클라크는 혼자 롤러브레이드를 타던 중 요가 수업을 마치고 운전을 해 돌아가던 펠트로의 은색 벤츠 SUV 앞에 서게 된다. 클라크는 자신이 발견한 SUV에 누가 타고 있는지 알아차렸고 짧지만 펠트로와 인사를 나눴다.

이 짧은 시간이 클라크가 일하는 WTC를 향하는 기차를 놓치게 만들었다. 그 때 그녀는 동료들에게 자신이 누구를 보았는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클라크가 다음 기차를 타고 플랫폼에 내리자마자 첫 번째 비행기가 WTC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만약에 내가 그 기차를 탔다면 그 때 WTC 77층에 있는 내 책상에 앉아 있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10년 후 클라크는 펠트로에게 연락해 그녀를 만나 참사를 피했던 사연을 이야기 했다. 펠트로는 “아직도 나를 오싹하게 만들어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날 낯선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7. 패티 오스틴

그래미상 수상자인 가수 패티 오스틴은 사건이 나던 날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UA93편을 예약했었다. 뉴욕에서 열릴 마이클 잭슨 헌정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뇌졸중에 걸린 어미니 때문에 일정을 하루 앞당겨 출발했다. 마이클 잭슨 공연도 당초 둘쨋날에서 첫쨋날 밤으로 바뀌었다.


9월 11일에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 UA93편은 펜실베니아 근처 평야에 추락했다. 오스틴은 “그게 나를 살렸다”고 회상했다.

오스틴은 “나는 내가 어떤 특별한 이유 때문에 살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자선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6. 줄리에 스토퍼

줄리에 스토퍼는 2000년에 M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Real World: New Orleans”에 모르몬교도로서 배역을 따내 출연 중이었다.


스토퍼는 2001년 9월 11일 오전 보스턴에서 LA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을 예약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와 다투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녀가 원래 타려던 아메리칸 항공 11편은 WTC 북쪽 타워에 충돌했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5. 이안 소프

이안 소프는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를 11번 제패한 호주 출신의 수영선수다.


그는 패션 광신도라고 불릴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아 뉴욕을 두 번째 집으로 여길 만큼 사랑했다. 2001년 9월 11일에도 뉴욕에 있던 그는 WTC의 전망대로 조깅을 하기 위해 호텔을 나왔다. 가는 도중에 카메라를 놓고 왔다는 것을 알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온 그는 TV를 켰고 TV에서 전망대가 있는 WTC의 북쪽 타워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4. 짐 피어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사촌이기도 한 짐 피어스는 2001년 뉴욕에 있는 AON사의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사건 당일 그는 WTC 남쪽 타워 105층에서 열리기로 한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실이 비좁아 WTC 건너편에 위치한 밀레니엄 호텔의 더 큰 회의실로 장소가 바뀌었다.

부시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바라 부시 여사는 자서전에서 “사촌 피어스가 당시 죽거나 다칠 뻔한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그녀는 WTC 남쪽 타워 102층에서 열릴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그곳은 바로 두 번째 비행기가 추락한 건물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다행히 그 전날 미팅 장소는 변경됐다. 다음 날 짐 피어스는 자신이 참석 예정이었던 그 방에 있었던 12명 중 11명이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


3. 마크 윌버그

배우이자 전직 랩퍼인 마크 월버그는 보스턴 매사추세츠 근처에서 성장했다. 그는 ‘퍼펙트 스톰’과 ‘부기 나이트’와 같은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2001년 9월 11일, 그와 친구들은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을 타고 보스턴에서 LA로 갈 예정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계획을 바꿔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참석하기로 했다. 그렇게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마크 월버그는 죽음에 가까워졌던 이 경험이 꿈으로 자주 되살아난다고 했다.


2. 사라 퍼거슨

뉴욕타임즈 객원 컬럼리스트이자 왕성한 국제자선단체 활동으로 유명한 사라 퍼거슨은 2001년 9월 11일에 뉴욕에 있었다.


그녀는 첫 번째 비행기가 WTC와 충돌했을 때 NBC 스튜디오에서 매트 라우어와 인터뷰 중이었다. 라우어는 PD에게 “방금 비행기가 WTC와 충돌했으며 인터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어린이를 위한 기회’라는 그녀가 주최하는 자선행사가 당일 WTC 101층에서 열렸다. 그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늦고 말았다. 자선단체 직원 누구도 건물 안에 있지 않았지만 자선행사를 위해 공간을 무료로 빌려준 700여명의 금융회사 직원들은 테러공격의 여파로 사망했다.


1. 세스 맥팔린

세스 맥팔린은 애니메이션, 작가, 제작자, 감독 그리고 ‘패밀리 가이’, ‘아메리칸 대디’, ‘클리블랜드 쇼’와 같은 만화 성우로서 커다란 웃음을 안겨다 준 인물이다. 그러나 만약 2001년 9월 11일 그의 여행 일정이 뒤죽박죽 되어버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아메리칸 대디’나 ‘클리블랜드 쇼’를 절대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날 그는 모교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을 타고 LA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운 좋게도 여행사 직원은 그에게 비행기 출발 시간을 실제 출발하는 7시 45분 아닌 8시 15분이라고 알려줬다.

그는 자신이 들은 출발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의 비행기는 탑승이 중지되어 다음 비행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 시간이 지난 후 아메리칸 항공 AA11편은 WTC 북쪽 타워에 충돌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그는 서둘러 부모님에게 연락해 비행기가 WTC에 충돌했지만 자신은 무사하다고 알렸다.

맥팔린은 인터뷰에서 당시를 특유의 유머감각을 살리며 회상했다. 그는 “그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전날 밤 술에 마시고 취해 10분 차이로 비행기를 놓쳤다”면서 “내게는 매우 아슬아슬한 차이”였다고 회고했다. 또 “술은 우리의 친구다. 나는 이게 매우 도덕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맥팔린은 여행사 직원이 도착시간을 착각해 신께 감사드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맥팔린은 2011년 2월 10일 그의 첫 번째 장편 영화 ‘Ted'를 발표했는데 이 영화에는 비행기를 놓쳐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영화 배우 마크 월버그가 출연했다.

추가로 조승연 작가는 강연에서 대학생일 때 집안이 어려워져서 휴학했다가 '공부기술'이라는 책을 써서 복학해서 "졸업하면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는데 9.11 테러 당일에 지하철역 근처에서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당하는 것을 보고 아무도 안 도망가다가 건물이 붕괴하면서 어떤 사람이 'Run(도망가)'라고 하는 말을 듣고 정신없이 9km를 달렸다고 했다. 

이어 대학(뉴욕대 경영학과) 선배들이 "월스트리트 은행에서 일하면 매일 죽고 싶지만 버티는데, 그 이유는 10년만 버티면 중소기업 CEO로 스카우트 되고, 작은 사업을 할 수 있다"라고 하고. 자신이 아는 선배들 중 8~9년차 선배들이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있었다고 한다.  

이것(9.11 테러)을 보고 "아, 내일이란 없구나", "그냥, '지금'", "지금이 중요하다"고 했다. "할려면 지금 해야 되고, 우리 인생이 내가 하기 싫은 일을 견디고 참고 쌓아놓고 하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너무 짧다. 그러니 내가 끌리는 것을 하는게 맞다. 성공과 실패는 열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뻥이다. 성공과 실패의 95%는 운이고 운으로 결정된다면 내가 성공을 할 지 실패를 할 지 모르고 지금 하는 일이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른다. 모르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인생이 편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오늘 하는 일이 내 마음에 드는지 그것만 중요하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 인생 짧은데 그거 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보기:

 

참고:

https://www.asiae.co.kr/article/20111215062711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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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