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상담(1)

12. 상담(1)

상담의 정의는 학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정의한다. 다음은 상담의 정의의 예시이다.

1. 상담은 자기와 환경에 대한 의미있는 이해를 촉진시키고, 장래 행동의 목표나 가치관을 확립해서 명료화하도록 하는 상호작용의 과정.

2. 상담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이 전문적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의 대면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과정.

3. 상담은 내담자와 상담자간에 수용적이고 구조적 관계를 형성하고 이 관계 속에서 내담자가 자기 자신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서 내담자 스스로가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여러 심리적 특성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도록 해서 내담자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심리적인 조력의 과정.

이렇게 상담에 대한 정의는 학자들마다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는 인간관이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은 상담의 몇 가지 특징이다.

1. 상담이 성립되려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과 도움을 주는 상담자가 있어야 한다.

2. 상담은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훈련받은 상담자에 의해 제공되는 전문적 활동이다.

3.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에 기초를 둔 과정이다. 바람직한 상담관계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등한 위치에서 상담에 임하고 또한 서로 합의해서 상담의 목표를 설정하며 그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4. 상담은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에 관여한다. 

5.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거나 새로운 태도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6. 상담은 내담자의 성장과 발전을 안내하고 조력한다.

상담의 목표

상담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때 상담이론이나 내담자의 발달단계, 내담자가 제시하는 문제의 성격에 따라 상담의 목표는 다르게 진술될 수 있다.

-행동변화의 촉진: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행동의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적응기술의 증진: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적응기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의사결정기술이 함양: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의사결정기술을 함양하는 것이다. 청소년 내담자에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인간관계의 개선: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도록 하는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친구관계(인간관계)가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청소년상담의 중요한 목표이다.

-잠재능력의 개발: 상담은 내담자의 타고난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저마다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지만 극히 일부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은 내담자가 자기탐색의 기회를 갖게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새로 발견하고 왜곡해서 지각했던 자신의 특성을 바르게 지각하도록 도와야 한다. 

-자아정체감의 확립: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아정체감의 확립은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이고 이를 성취하지 못하면 정체위기를 경험해 문제상황에 빠지게 된다. 결국 청소년들에게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도록 돕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긍정적 자아개념의 형성: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건전한 가치관 확립: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담의 원리에 상담관계형성의 원리, 동기유발의 원리, 지도의 원리 3가지가 있다.

-상담관계형성의 원리: 상담은 내담자와 상담자간의 상담관계를 핵심으로 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나아가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도록 도와주는 일련의 과정이다.  

상담관계는 일반적인 인간관계와 대비되는 것으로 특정한 인간관계기술을 사용해 내담자가 행동적, 정서적, 인지적 면에서 스스로 성장, 변화해 나가야 겠다고 결심하고 실제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의도적이고 체계적 관계로 정의된다.

다음은 상담관계의 형성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이다.

1.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는 내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내담자를 공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의 틀을 벗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내담자의 감정을 깊고 정확하게 경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2. 무조건적 존중: 상담자는 내담자의 행동, 감정, 사고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하며 내담자를 하나의 전체적인 인간으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할 수 없으면 내담자와 진정한 상담관계를 형성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내담자들은 다른 관계속에서 많은 것을 박탈당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하는 모습니다.

a. 내담자를 위한 헌신

b. 내담자를 진정으로 존중하며 상담자는 내담자의 비밀을 보장해 준다.

c. 상담자가 내담자를 존중하면 판단적인 태도를 유보할 수 있다.

3. 신뢰성: 내담자는 상담자를 신뢰할 때 상담자에게 자신을 의뢰할 수 있다. 간혹 내담자가 상담자를 실험하는 경우가 있고, 이때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마음을 공감해줄 필요가 있다. 

4. 안전성: 내담자는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동기유발의 원리: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상담관계는 계속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에 상담자는 상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효과적이고 치료적인 상담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동기유발의 방법으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 얼마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자기성장과 발전에 대해 어떠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상담을 통한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활성화해서 가능한 많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내담자를 동기화해야 하고, 또한 적절하게 도전적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내담자의 동기화를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담자는 현실적인 한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도의 원리: 학생들을 상담할 때는 그들이 지닌 잠재적 발달의 가능성을 최대한 구현하도록 도와야 한다. 학생들이 보이는 행동과 성취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잠재가능성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상담해야 한다. 

학교 상황에서 학생들을 상담할 때는 먼저 학생내담자들의 속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들의 발달적 특성과 상황적 특성 등 다른 집단과 비교해 그들만이 가지는 제반 특성을 알고 지도할 때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제공할 수 있다. 학생과 교사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을 염두하면 학생을 상담할 때 교사로서 취해야 할 태도와 행동은 평상시와 달라야 한다. 

참고자료:

학교상담과 생활지도, 김계현 외 6인,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