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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간관계(2)



교사와의 관계

교사는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에 맺어진 '사제관계'는 평생을 통해 지속될 수 있다. 

-인간관계 대상자로서의 교사의 역할: 여기서는 학생의 인간관계 대상자로서의 교사의 역할만을 선별했다.

1. 교사는 모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학교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사회화 과정에서 모형학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모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대표적인 모델이 되므로 학생들의 모델로서의 역할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교사는 인생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교사와의 인간적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하고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인간적인 성숙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생안내자로서의 역할이다.

-교사에 대한 학생의 태도: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에 대한 친애적인 감정이 높아 교사를 절대시/우상시하는 감정이 높다.

초등학교 고학년: 교사를 지도자라는 관점에서 평가하며 비판적 경향도 보인다.

중등학교(중, 고등학생) 단계: 자아의식과 자주적 태도의 발달에 따라 교사에 대해 초등 고학년때 지녔던 태도 위에 부정적, 독립적, 폐쇄적 태도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하며, 학습지도, 사생활에 대한 비판, 반항적 태도가 나타난다. 또한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모하면서 인격적 접촉도 가능하게 된다. 

-교사와 학생 관계의 갈등: 다음은 교사-학생 갈등의 주요 요인이다.

1. 교사의 편애문제. 편애의 대상에서 제외된 학생들은 교사에게 좋지 못한 감정을 갖게 되고, 결국에는 원만한 교사-학생관계의 형성과 유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2. 공부문제. 학생을 평가하는 교사의 기준이 성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학생들은 처음부터 교사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회피하게 된다.

3. 진로문제를 둘러싼 갈등. 진로지도시 교사의 권고와 학생의 희망이 불일치하면 갈등이 야기될 수 있고, 학부모의 개입이 있으면 그 갈등은 복잡해진다.

4. 교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눈 밖에 나는 경우. 교사는 성적이 높아도 다른 친구들을 업신여기거나 무례한 태도로 교사를 대하는 학생들을 싫어 한다. 

5. 학생의 일탈행동. 일탈을 저지르는 학생 중 일부는 교사의 통제를 벗어나거나 사제관계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된 경우도 있다.

-교사와 학생 갈등관계의 해결: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간의 대화가 촉진되어야 한다. 

학생의 문제로 교사가 곤란을 겪을 경우에는 대화를 나-전달법(I-Message)으로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특히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의 행동과 상황, 이러한 행동이 교사에게 미친 영향, 그 때문에 발생한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또한 나-전달법으로 이야기를 한 후에는 다시 수용적 태도로 돌아와야 한다. 

교사-학생관계의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호출상담(교사가 해당 학생을 불러 상담장면으로 이끄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때 학생을 자연스럽게 호출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상담관계가 성립되어 이야기를 지속하다 보면 갈등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학생이 가진 또 다른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인간관계의 지도

(1) 대인기술

-대인기술의 의미와 특징: 대인기술은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사교적 능력' 또는 '자신의 권리, 의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며 동시에 타인의 유사한 권리, 의무를 훼손시킴 없이 타인과 개방적인 교환관계 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권리 등을 생산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타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다음은 대인기술의 특징이다.

1. 대인기술은 기본적으로 학습을 통해 획득된다.

2. 대인기술은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으로 구성된다.

3. 대인기술의 적절성과 효과는 행위자, 상대방, 상황의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 

4. 대인기술은 타인으로부터의 사회적 보상을 극대화한다.

-대인기술의 유형: 대인기술은 크게 언어적인 영역과 비언어적인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어적 영역: 언어는 인간의 내면적 상태와 의도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의사소통수단이므로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포함되는 요소로 경청, 공감, 반영, 자기공개, 자기주장하기 등이 있다.

비언어적 영역: 동양문화권인 한국사회는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비언어적 문화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비언어적 행동을 잘 구사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기술이 중요하고 비언어적 행동에 의해 표현되는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잘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이것을 '눈치'라고 한다). 비언어적 대인기술로는 몸의 움직임, 신체적 접촉, 외모의 치장, 만남의 장소, 상황, 분위기 등의 환경적 요인, 부언어라고 일컫는 말의 강약, 완급, 음색, 말하는 방식 등이 있다.

(2) 대인기술의 지도방법

-공감적 이해훈련: 공감적 이해는 인간의 심리적인 세계에서 주관적으로 움직이는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되고 감수성과 의사소통의 두 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진다.

감수성 차원: 상대방이 한 말이나 얼굴표정, 제스처 속에 숨겨져 있는 중요한 감정이나 생각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것이다.

의사소통차원: 내가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적절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감정과 정서읽기: 감정이나 정서의 표현은 언어를 통해서 표출되거나 주로 얼굴표정이나 음성의 크기, 몸짓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가장 많이 표출된다.

경청하기: 상대의 말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려면 경청을 해야 하는데 경청은 말하는 사람의 얼굴표정과 몸짓에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어린 태도로 그 사람의 말과 표정, 몸짓을 통해 표현하는 모든 것을 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표현훈련

나-전달법: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에 대한 나 자신의 감정, 생각, 신체적 상태 등을 표현하는 대화법. 상대방에게 개방적이고 솔직하다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킨다.

너-전달법: '너'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평가나 비평을 하는 대화방식이다. 이 전달법은 교사-학생간의 관계형성에 해를 주는 방법이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인간관계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공격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반감을 갖고 방어적으로 대처하거나 저항하게 된다.

Do언어: 상대방의 문제가 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가리켜 표현하는 말이다. 이 표현방식은 상대방의 문제행동을 평가나 비판 없이 구체적으로 지적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신의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를 인식하고 태도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Be언어: 상대방이 그 행동을 전반적인 성격특성이나 인격으로 확대시켜 표현하는 말이다. 이 표현방식은 구체적인 문제행동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전달되지 않고 하나의 행동을 전반적인 특성으로 일반화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방은 자신의 인격이 평가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상호간에 감정이 손상될 수 있다.

-상담전문가에게 도움받기: 청소년들이 인간관계의 부적응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의 적응에도 큰 지장을 가져오는 경우라면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학교상담과 생활지도, 김계현 외 6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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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