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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교상담과 생활지도 이론의 배경(2) 



인성교육이론

교육목적론은 '무엇을 위해서 이 교육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한 학문 탐구이다.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는 이러한 교육목적론의 근본 질문과 연관성이 있다. 

교육목적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은 '인간상'으로서 교육을 통해 어떤 인간을 기르는 것이 잘하는 교육인지 고찰해 왔고,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론은 이 점에서 교육목적으로서의 인간상을 논하지 않고는 존재하기 어렵다. 

교육에서 길러야 하는 거의 모든 덕목인 심리적, 윤리적, 사회적 덕목들은 인성교육과 생활지도에서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이 깔려져 있다. 

지식교육의 교육목적은 이해, 기억, 문제해결 등으로 분명한 논의가 가능하지만 인성의 부분은 논의가 복잡해진다.

예를들어 인내력은 인성교육에서 중요시하는 교육목적에 속하는데, 이 인내력이 교육목적으로 다루어지면 복잡해지게 된다.

1. 인내력을 발휘해야 할 때와 발휘해서는 안될 때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인내력이 약한 사람에게 강제로라도 인내력을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인성교육이 화려한 말잔치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인성교육론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이유는 인성교육의 목적론 자체가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생활지도론은 교육목적보다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와 논의에 치중해온 감이 많다. 

인성교육, 상담, 생활지도는 그 성격상 별도의 과목이 없고 과목을 설정해서는 안된다. 인성교육은 모든 교과목과 관련이 있고, 특히 도덕, 사회, 역사, 국어, 예술 등의 교과들이 다른 교과에 비해 인성지도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학, 과학, 지리, 외국어 등의 교과들에 인성지도의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교사의 수업계획에 따라 이들 과목에서도 얼마든지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지도론은 교육학 중 인성교육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다. 교육심리학에서 지능, 적성, 성격 등의 주제를 다루지만 생활지도론에서는 실용적인 차원에서 다룬다. 정서나 성격에 대해서도 생활지도론은 발달단계를 나누어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생활지도론은 인성교육과 관계가 깊다. 


민주주의 교육사상

민주주의는 정치 뿐 아니라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은 교육에서 민주주의가 갖는 의미이다.

1. 민주주의 교육관은 '아동중심 교육관'과 일맥상통한다. 아동중심 교육은 교사중심, 학교중심, 부모중심, 교육과정중심의 교육과 대조되는 개념이다. 

2. 민주주의 교육관에는 '개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사상이 있다. 민주주의에서는 개인의 이익, 개인의 욕구가 존중되는 경향이 강하고, 피교육자 개인을 존중하는 생활지도나 상담의 방식이 더 적합하다.

3. 민주주의 교육에서는 벌(罰)의 사용에 대해 논란이 많다. 벌은 피교육자에게 고통을 부여하는 것이고 체벌이나 모욕적 언사 등은 개인의 인권을 모독하는 행위로 간주되므로 비민주적인 것이라고 간주된다. 

생활지도와 상담은 학교에서 벌의 사용보다 지도조언, 방향제시를 제공하고 그래도 문제가 존재하면 교사(상담자)와 피교육자가 함께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상담의 방법을 택한다. 이러한 점에서 상담과 생활지도는 민주주의 교육사상과 맥(脈)이 같다. 


학교상담과 생활지도의 활동


학생조사활동

학생조사활동의 예로 담임교사는 자기반 학생들에 대한 신상파악을 한다. 

학생조사활동을 하는 실제적 이유는 학생지도를 위한 기초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이다. 학생조사를 위한 기본적 방법으로는 가정환경조사, 이전의 생활기록부 확인, 학생면담, 부모면담, 교우면담, 평소의 관찰, 심리검사, 사회성 측정, 개인 자서전이나 일기쓰기 등이고, 학교에서 자주 사용되는 심리검사로 지능검사, 적성검사, 성격(인성)검사 등이 있다. 


정보제공활동

학교생활지도에서 정보제공 활동은 학생, 부모, 다른 교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하는 활동이다. 

학교 생활지도 활동에서 제공하는 정보에는 크게 교육정보, 진로(직업)정보, 개인-사회적 정보들이 있다.

-교육정보: 교육정보는 학생이 이수해야 할 정규교육과정, 특별활동, 과외활동, 교외의 교육정보(예: 도서관, 박물관, 전시회, 박람회 등)등을 지칭하고, 장학금 등 학자금 지원에 대한 정보, 효과적 공부방법에 대한 정보도 여기에 해당된다.

-진로정보: 노동력(직업이력의 분포), 인력 수급, 기술의 변화, 노동 및 직업 관련 법규, 직업의 종류, 새로 등장하는 직업, 취업준비방법, 보수에 관한 사항 등이 진로정보이다. 

-개인-사회적 정보: 개인-사회적 정보는 개성이나 성격에 대한 지식, 개인간의 이질성과 동질성, 개인의 변화(발달과정), 감정과 이성에 대한 지식 등이 개인에 대한 정보이다. 타인의 감정, 생각, 행동에 대한 이해, 가족에 대한 이해, 남성과 여성의 관계, 우정, 예절, 사교에 대한 정보들은 사회적 정보에 해당된다. 개인과 사회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사회적 정보라고 한다. 

 

교사는 위에서 열거한 교육, 진로, 개인-사회적 정보를 항상 수집해야 한다. 특히 생활지도와 상담교사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다른 교사들에게 보급하는 일을 해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원천에 항상 접해야 한다. 신문, 잡지, TV채널, 인터넷 정보, 해당 분야 전문가, 정부 간행물, 기업체 간행물, 대학 간행물, 연구논문, 전문서적, 백과사전, 비디오 자료 등에서 정보를 얻고, 교육정보, 진로정보, 개인-사회적 정보로 나누고 각 영역에서 하위분류작업을 한다.

앞에서 얻은 정보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적시에 제공한다. 


진로지도활동

진로지도에는 크게 진로교육, 진로상담, 정치(定置) 및 추수지도 가 있다.

-진로교육: 진로교육의 내용은 사회 교과, 가정 교과, 도덕 교과 등에 많이 들어있다. 실제로 진로교육은 교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방법들고 사용된다.

-진로상담: 진로교육은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인 반면 진로상담은 상담을 요구하는 한 개인 또는 집단을 상대로 하는 활동이다. 

-정치 및 추수지도: 정치(定置)는 학생을 개인의 능력에 맞는 학급에 배정하거나 개인의 흥미와 관심에 맞는 특별활동이나 과외활동에 배치하는 것이다(계획적 배치). 정치를 했다고 해서 그 개인이 영원히 그 집단에 맞는 것은 아니다. 추수평가를 해서 계속 있게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을 추수지도(follow-up)라고 한다. 


상담활동

학교상담교사: 미국의 상담교사는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학교상담을 전공한 사람으로 교과목 교사가 아니므로 상담업무에만 전념하게 되어있다. 다음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교상담의 차이점이다.

1. 우리나라의 학교상담은 상담자가 담임 똔느 교과목을 맡은 상담교사이므로 상담업무의 독립성이 약하다(장점 또는 단점으로 작용).

2.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상담은 상담심리학 또는 교육상담을 대학원에서 전공하지 않은 일반 교사들이 하게 되어 있다. 

3. 우리나라에서는 교과목을 가르치는 일반 교사로서 학교상담 업무를 겸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상담자로서의 담임교사: 학생 개인의 각종 사정과 처지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담임교사이므로 따라서 담임교사는 학년초에 가능한 빨리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파악을 해야 한다. 


참고자료:

학교상담과 생활지도, 김계현 외 6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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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