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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상담과 생활지도의 개념



생활지도는 다음과 같이 두 경로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이다.

1. 미국의 '가이던스(guidance, 학생의 학업, 진로, 인성 등 영역에서 발달, 의사결정, 문제해결 등의 과정을 돕는 활동)'에 대한 번역어로서 생활지도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전문적인 활동영역이나 활동내용 등을 포함).  

2. 학생의 생활 및 행동지도 등을 총칭하는 의미로서 생활지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전문적인 활동영역이 포함되지 않음).


생활지도의 정의는 다양한데 다음은 몇 학자들이 내린 생활지도의 정의이다.

Mathewson: 생활지도는 교육적이고 설명적인 과정을 통해 개인이 자기자신의 특성과 가능성을 잘 이해하고, 사회의 도덕적 가치에 조화시키면서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개인을 돕는 조직적이고 전문적 과정.

Hill: 생활지도란 아동과 학생들의 선택기술과 선택과정에서 성숙 및 발달을 돕고, 특히 교육적이고 직업적인 계획에 대해 아동과 학생을 돕는 것.

Traxler&North: 생활지도는 학생 각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능력, 흥미, 성격적 제특성을 이해하게 해서 이를 최대한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또한 자신의 생활목표와 결부시켜 드디어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국민으로서 원만하고 성숙한 자기성장을 이루게 하는 과정


상담은 영어의 '카운슬링(counseling)'에 대한 번역어이고, counsel의 원래 의미는 '조언을 준다' 또는 '가르쳐준다'이다. 현재는 이 카운슬링이 전문화되어 조언의 기능 이외에도 많은 다른 다양한 기능을 갖는다. 

-학교상담: 학생의 학교생활적응, 학업문제, 교우관계문제, 가정문제, 비행 등 여러 종류의 문제에 관여하며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 미리 문제를 발견해 조치를 취하는 예방의 기능을 한다.

-대학상담: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상의 문제, 정신건강문제, 이성교제를 비롯한 대인관계문제, 진로 및 취업문제 등을 주로 다룬다. 

-사설개업상담: 개인, 법인, 사설단체가 설립하고 유료상담하는 경우이다. 대개 상담심리전문가와 임상심리전문가들이 여기서 활동하고 있다. 

-복지기관 상담: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자들이 상담활동을 한다. 초기에는 저소득층에게 복지프로그램 정보제공, 보호가 필요한 아동, 부녀자들에게 보호기관 알선 등의 업무에 국한되었으나 최근에는 청소년선도, 가족복지, 가족치료 등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청소년기관 상담: 1990년 초반에 '청소년 기본법'이 통과됨에 따라 각 시와 도에 종합청소년상담실을, 시, 군, 구에는 청소년상담실을 설치하고 상담전문가를 채용해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담의 정의도 생활지도처럼 다양하다. 다음은 몇 학자들이 내린 상담의 정의이다.

Williamson: 상담이란 훈련과 기술, 신용으로써 상담자가 내담자의 적응문제를 해결하는 '면대면(face-to-face)'의 상태이다. 

Rogers: 상담이란 치료자와의 안전한 관계에서 자아의 구조가 이완되어 과거에는 부정했던 경험을 자각해서 새로운 자아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Shertzer&Stone: 상담은 자기와 환경에 대한 의미있는 이해를 촉진시키고, 장래의 목표나 가치관을 확립해서 명료화하도록 하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학교상담과 생활지도의 필요성

1. 아동 및 청소년 문제: 가장 중요한 청소년문제는 비행인데 청소년범죄의 양적 증가, 질적 횡포화, 연령의 연소화(연령이 낮아짐), 학생범죄의 증가 등은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청소년비행의 주요 원인으로 입시/성적 스트레스, 집단따돌림 등 학교와 관련된 원인이 제기되기 때문에 학교가 예방활동을 해야 한다. 

2. 발달상의 필요성: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성격은 '형성 과정 중'이다. 18~19세 정도에 이르면 안정단계에 이르고, 심리학적으로는 자기정체감(self-identity)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이해해 나가지 못하고 환경으로 인해 이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 부모의 학대/방임,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집단폭행)

이러한 이유에서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3. 훈육관의 변화: 가장 대표적인 훈육은 체벌이였다. 과거 체벌은 교사와 부모의 고유권한이나 현대에 와서는 교사에 대해 체벌에 대한 규정이 정해지고 이 규정(체벌에 대한 사전 경고, 사전 수용의 조건) 안에서 체벌을 시행할 수 있다.  

4. 사회의 변화: 정보화 및 지식기반 사회는 직업의 세계를 크게 변화시켰다. 새로운 일/직업을 탄생시켰고, 직업관이 변화되기 때문에 학교 생활지도는 학생들이 이러한 변화에 능률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인간이 되도록 교육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 생활지도는 정형화된 인성의 소유자들을 기르자는 것이 아닌 사회에서 자신의 인성을 창의적으로 적응시켜 나가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다. 

5. 가족구조와 성역할의 변화: 대가족에서 핵가족화가 이루어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직업에 대한 준비는 진로상담으로 이루어졌는데 지금까지는 추상적, 입시지도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미래의 학교생활지도는 추상적 수준의 진로지도에서 구체적 수준의 진로지도로 변화해야 한다. 


학교상담과 생활지도의 목적

1. 전인적(全人的) 세계시민으로서의 성장: 전인(全人)은 대체로 지(智: 지혜/知: 지식), 덕(德), 체(體)를 조화롭게 발달시킨 사람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전인교육은 지덕체(智德體)를 고르게 성장시키고자 짜여진 교육이고 생활지도와 상담은 전인교육의 정신에서 출발한다. 이때 생활지도와 상담의 정신은 知(지식)-智(지혜)-德-體의 고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덕(德)의 현대적 의미는 정서, 성격, 행동, 가치관, 흥미, 대인관계 등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보아야 한다. 

전인교육은 시민교육이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사회적 이익과 개인적 이익을 조화시킬 수 있는 태도를 가진 개인이 진정한 의미의 전인이다. 현대사회에서 사회는 작게는 '동네' 등의 지역사회로부터 세계 전체에 이르는 복잡한 개념이므로 세계화 교육은 생활지도의 중요한 활동이다.

2. 예방: 상담과 생활지도의 중요한 목적은 예방이다. 심리치료는 상담과 유사한 활동이나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교정/치료가 주 목적이다. 상담은 이에 반해 치료적 기능과 예방의 기능이 있다. 

예방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비행을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 및 교육문제(문맹, 기초학력)가 이미 발생한 후에 드는 비용과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드는 비용이 훨씬 적다. 

예방의 기능은 개인의 자기이해를 증진함으로써 신장된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증진되면 개인의 행동은 훨씬 더 안정되고 건강해지며 타인에게 신뢰감을 준다.

3. 문제해결력의 신장: 문제해결력은 문제가 심각해지기 이전에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능력, 발견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의지,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원(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주변 사람, 필요한 정보 등)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문제해결의 기술 등이 문제해결력에 속하는 능력들이다. 

생호라지도와 상담은 문제가 심각해지기 이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일에 치중한다. 그래서 학생은 상담을 통해 문제해결을 경험해 문제해결력을 기른다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

4. 미래의 준비: 교육은 본질적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이다. 생활지도와 학교상담 역시 교육활동의 일부로서 미랠르 위한 준비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미래는 개인의 미래 뿐만 아니라 사회, 국가, 세계의 미래도 포함한다. 

개인에게 있어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직업인으로서, 가정의 일원으로서, 시민으로서의 이 3가지로 생각해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미래에는 정보화와 세계화로 인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현존하는 직업은 사라지거나 변질될 것이므로 교사들은 이 점을 감안해 지도와 상담에 임해야 한다. 

현존하지 않으나 미래에 생길 직업에 대한 지도는 학생의 직업관 자체를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하면 가능하다. 

현대 교육은 기존 지식을 습득하고 응용하는 능력에 치중했으나 미래에는 창의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창의력은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발휘함으로써 신장되는 것으로서 기존 지식교육과는 많이 다르다. 이 점에서 생활지도와 상담분야에서는 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은 학교상담과 생활지도에 임하는 교사의 태도이다.

1. 긍정적 인간관: 생활지도와 상담의 철학에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잠재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는데 이는 인간과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개인, 집단, 사회는 자체적으로 문제, 갈등, 고통을 감소시키는 경향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긍정적 인간관이 상담자와 생활지도 담당교사에게 필요하다.

2. 끊임없는 자기발전: 학생에게 발전, 성장, 변화를 요구하면서 자신이 정체되었다면 이것은 결정적 모순으로서 학생지도를 방해한다.

-인간적 성장: 상담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간적 성장을 추구한다. 집단상담을 통해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검토하고, 자신의 변화를 확인한다. 

-전문성의 발전: 상담 관련지식은 항상 변하고 발전하고 새로운 이론과 기법들이 도입된다. 또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행동, 가치, 문화 역시 항상 변화한다. 상담교사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법을 습득해야 한다. 

3. 학교조직 및 제도와의 협력: 학교상담과 생활지도는 교육이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학교라는 제도적 조직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교사에 따라 재량권이 주어지나 제도적, 조직적 틀을 무시한 생활지도와 상담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상담과 생활지도를 주도할 상담교사들은 교육청의 지시를 기다리려는 수동적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청과 교육부가 학교상담과 생활지도를 지원하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


참고자료:

학교상담과 생활지도, 김계현 외 6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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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