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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학] 7. 학업성취(1)



학업성취는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한 지식의 정도, 지적능력, 태도, 가치관 등 학습결과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고, 학교의 입장에서는 그 학교의 교육력을 판단하게 해주는 중요한 근거이다.


학업성취는 개인의 지능과 노력 뿐만 아니라 가정배경, 지역사회와 같은 사회적 요인, 학교의 특성과 정책 등의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결과이다.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요인에는 개인요인, 학교요인, 사회적 요인이 있다.

-개인요인

개인적 요인으로는 개인의 능력을 대변한다고 간주되어 온 지능 뿐만 아니라 적성, 노력 등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고려되어 왔다.

젠센 등의 유전론자들은 지능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며, 유전적 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인종별로 학업성취도에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로빈슨은 '지능과 능력이라는 개인적 특성은 구조적 차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지능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급진적인 입장에서는 지능검사가 지니고 있는 계급문화적 성격으로 인해 동일한 지적능력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지능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비판한다. 

적성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에 알맞은 성질이나 적응 능력 또는 그와 같은 소질이나 성격'이다. 적성을 타고난 어떤 일에 알맞은 성질/소질로 이해하면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과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인간의 지능은 8개(언어, 논리수학, 음악, 대인관계, 시각공간, 자연친화, 신체운동, 자기성찰)의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성되고 사람들은 개인마다 이 8개 영역에서 높은 지능과 낮은 지능을 서로 다르게 갖고 태어난다.

-학교요인

좋은 학교에 입학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에 비해 훨씬 좋은 성적을 갖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좋은 학교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사가는 현상이 일어나 그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변인으로는 학교의 시설, 교육여건, 재정규모, 투입교육비, 교사의 실력, 학급당 학생수, 반편성 방법, 교사의 열의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조직 특성, 수업내용, 학생성취에 대한 높은 요구와 기대, 기초적인 기능습득의 강조, 학생에 대한 부단한 평가와 점검 등을 강조한다. 


(1) 학급과 학급규모

학급규모는 교사-학생 비율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학급규모가 크면 교사가 수업시간에 지도해야 할 학생의 수가 많아서 효과적인 수업에 어려움이 있음을 뜻한다. 

실증적인 연구들은 학급규모와 학업성취의 관계가 없다는 증거를 내놓고 있고, 학교의 규모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도 엇갈린 연구 결과들을 나타내고 있다. 


(2) 학교의 교육여건

'좋은 학교'의 '좋은'은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되나 일반적으로 학교의 교육여건을 지칭한다. 학교의 교육여건은 주로 학교의 시설, 교구, 재정, 교사의 수와 능력 등 교육에 투입되는 물적, 인적 자원들을 의미한다. 


(3) 집단편성

능력별 학급편성은 학업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간주되어 온 요인 중 하나이다. 동질집단을 준거로 하여 능력별로 학급편성을 하면 모든 집단에서 학습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은 능력별 반편성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상위 능력 집단에서는 능력별 반편성이 효과가 있는 반면 하위집단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감추어진 불평등 제조기'라고 비판했다.


(4) 교사의 기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교사의 기대'이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갖는 기대가 실제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 후속 연구는 이 연구와 불일치하는 결과들을 얻었다. 이 연구 결과는 가짜 약 효과(플라시보 효과: 약의 정체를 알면 더 이상 약효가 나타나지 않음)와 동일한 원리이다.

따라서 교사에 대한 실험은 중단하는 대신 연구의 동향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에 대한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연구로 전환되었다. 

교실에서 교사-학생 상호작용을 분석한 연구들은 교사가 특정 학생들에 대해 '모범생' 또는 '문제학생'등의 낙인/꼬리표를 붙이면 그 학생들은 실제로 모범생이 되거나 문제학생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


(5) 학교문화

학교문화를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학교의 분위기 또는 학교풍토 등을 지칭한다. 학교문화의 구성요소로는 학생들의 문화, 즉 공부에 집중하는 학구적 문화인지 또는 운동, 동아리 활동에 열중하는 비학구적 문화인지의 여부이다.

학교에는 학생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학교문화는 교사와 교사들의 문화, 교장의 철학 등도 학교문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브루코버는 학교풍토를 다음과 같이 학생풍토, 교사풍토, 교장풍토로 구성했다. 


학생풍토

1. 학구적 무력감, 2. 미래의 평가와 기대, 3. 지각된 현재평가와 기대, 4. 교사의 압력과 규범에 대한 지각, 5. 학구적 규범


교사풍토

1. 대학진학에 대한 능력, 평가, 기대, 교육의 질, 2. 고교졸업에 대한 현재의 기대와 평가, 3. 학력증진에 대한 교사, 학생, 기대의 일치도, 4. 교장기대에 대한 교사의 지각, 5. 학구적 무력감


교장풍토

1. 교육의 질적 수준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 및 기대 지각, 2. 학력증진을 위한 노력, 3. 현재 학교 질에 대한 학부모와 교장의 평가, 4. 학생에 대한 현재의 기대 및 지각


참고자료:

교육사회학, 백승학, 강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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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