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자기동형사상
앞에서 체 F와 그 확대체 E에 대하여¯FE={α∈E|α는F위에서 대수적 원소}는 E의 부분체이고, 이 체를 E에서 F의 대수적 닫힘(algebraic closure), F[x]의 상수가 아닌 모든 다항식이 F에 해를 갖는 성질을 만족하는 체 F를 대수적으로 닫힌 체(algebraically closed field)라고 했다.
여기서부터 F의 대수적 닫힘 ¯F 하나를 고정하고 F의 모든 대수적 확대체와 F 위에서 대수적인 모든 원소는 ¯F에 포함된다고 가정한다.
체 E를 체 F의 확대체라 하자. α,β∈E에 대하여 irr(α,F)=irr(β,F)이면, α와 β를 F위에서 켤레(conjugate)라고 한다.
앞에서의 정의는 켤레복소수에서 유래한 것이고, 성질도 켤레복소수와 비슷하다. 실근이 아닌 복소근을 갖는 실계수 2차다항식의 한 근이 복소수 z=a+bi이면, 그 켤레복소수 ¯z=a−bi도 그 다항식의 한 근이다.
F를 체, α,β를 F위에서 대수적, deg(α,F)=n이라 하고 사상 ψα,β:F(α)→F(β)를ψα,β(c0+c1α+⋯+cn−1αn−1)=c0+c1β+⋯+cn−1βn−1(ci∈F)로 정의하자. 그러면 ψα,β가 동형사상일 필요충분조건은 α와 β가 F위에서 켤레이다.
증명:
(⇒): ψα,β:F(α)→F(β)가 동형사상이라고 하자. irr(α,F)=a0+a1x+⋯+anxn라 하면 a0+a1α+⋯+anαn=0이므로ψα,β(a0+a1α+⋯+anαn)=a0+a1β+⋯+anβn이고 따라서 irr(β,F)는 irr(α,F)로 나눈다. (ψα,β)−1=ψβ,α가 성립함은 분명하고, 이 ψβ,α를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irr(α,F)는 irr(β,F)를 나눈다. 이 두 다항식의 최고차항의 계수가 1이므로 irr(α,F)=irr(β,F)이고 α와 β는 F위에서 켤레이다.
(⇐): irr(α,F)=irr(β,F)=p(x)라 하자. 그러면 대입 준동형사상 ϕα:F[x]→F(α)와 ϕβ:F[x]→F(β)의 핵(kernel)은 ⟨p(x)⟩이다. 준동형사상의 기본정리를 ϕα에 적용하면 F[x]/⟨p(x)⟩와 ϕα[F[x]]=F(α)사이에 동형사상 ψα가 존재하고 비슷하게 F[x]/⟨p(x)⟩와 ϕβ[F[x]]사이에 동형사상 ψβ가 존재한다. ψα,β=ψβ(ψα)−1라 하자. 앞에서 다룬 사상들의 관계는 다음과 같고
점선은 이 사상에 의해 서로 대응하는 원소들이다. ψα,β는 두 동형사상의 합성이므로 동형사상이다. c0+c1α+⋯+cn−1αn−1∈F(α)이면ψα,β(c0+c1α+⋯+cn−1αn−1)=(ψβ(ψα))(c0+c1α+⋯+cn−1αn−1)=ψβ((c0+c1x+⋯+⋯+cn−1xn−1)+⟨p(x)⟩)=c0+c1β+⋯+cn−1βn−1이다.
이 정리에서의 ψα,β를 켤레 동형사상(conjugate isomorphism)이라고 한다.
f(x)∈R[x]이고 f(a+bi)=0(a+bi∈C)이면, f(a−bi)=0이다. 이것은 실계수 다항식의 복소수근은 켤레복소수의 쌍으로 나타남을 뜻한다.
증명: C=R(i)이고irr(i,R)=irr(−i,R)=x2+1이므로 i와 −i는 R위에서 켤레이다. 앞의 정리에 의해 사상 ψi,−i:C→C는 ψi,−i(a+bi)=a−bi로 정의되는 켤레동형사상이다. 따라서 ai∈R이고f(a+bi)=a0+a1(a+bi)+⋯+an(a+bi)n=0이면0=ψi,−i(f(a+bi))=a0+a1(a−bi)+⋯+an(a−bi)n=f(a−bi)즉 f(a−bi)=0이다.
irr(√2,Q)=x2−2의 근은 ±√2이므로 √2와 −√2는 Q위에서 켤레이다. 사상 ψ√2,−√2:Q(√2)→Q(√2)는 ψ√2,−√2(a+b√2)=a−b√2로 정의되고 Q(√2)에서 자기 자신 위로의 동형사상이다.
체의 자기동형사상(automorphism)은 한 체에서 같은 체 위로의 동형사상이다.
σ가 E와 어떤 체 사이의 동형사상일 때 σ(a)=a인 E의 원소 a는 σ에 의해 고정된(left fixed)원소이다. S가 E의 동형사상들의 집합이고 F가 E의 부분체일 때 S의 모든 원소 σ∈S가 F의 모든 원소를 고정시키면 'S가 F를 고정한다'고 하고, {σ}가 F를 고정하면 'σ가 F를 고정한다'고 한다.
E=Q(√2,√3)이라 하자. 사상 σ:E→E를 a,b,c,d∈Q에 대하여σ(a+b√2+c√3+d√6)=a+b√2−c√3−d√6으로 정의하면 σ는 E의 자기동형사상이 되는데 그 이유는 σ는 Q(√2)를 고정하고 E=(Q(√2))(√3)이므로 σ는 켤레 동형사상 ψ√3,−√3이다.
{σi|i∈I}를 체 E의 자기동형사상들의 집합이라 하자. 그러면 모든 σi에 의해 고정되는 E의 모든 원소들의 집합 E{σi}는 E의 부분체이다.
증명: 모든 i∈I에 대하여 σi(a)=a, σi(b)=b이면, 모든 i∈I에 대하여σi(a±b)=σi(a)±σi(b)=a±bσi(ab)=σi(a)σi(b)=ab이고 b≠0이면σi(ab)=σi(a)σi(b)=ab이다. σi는 자기동형사상이므로 σi(0)=0이고 σi(1)=1이다. 따라서 모든 i∈I에 대하여 0,1∈E{σi}이고 E{σi}는 E의 부분체이다.
위 정리의 E{σi}를 {σi|i∈I}의 고정체(fixed field), Eσ를 σ의 고정체라고 한다.
Q(√2)의 자기동형사상 ψ√2,−√2와 a,b∈Q에 대하여ψ√2,−√2(a+b√2)=a−b√2이고 a−b√2=a+b√2가 성립할 필요충분조건은 b=0이다. 따라서 ψ√2,−√2의 고정체는 Q이다.
체 E의 자기동형사상은 E에서 E로의 일대일 함수이므로 E의 치환이고 σ,τ가 E의 자기동형사상이면 합성함수 σ∘τ도 자기동형사상이다. 함수의 합성은 교환법칙이 성립하고, σ,τ는 역원을 가지므로 따라서 체 E의 모든 자기동형사상들의 집합은 함수의 합성 연산에 대해 군이다.
체 E의 자기동형사상들의 군을 Aut(E)로 나타낸다.
E를 체, F를 E의 부분체라고 하자. G(E/F)가 F를 고정하는 E의 자기동형사상들의 집합이면 G(E/F)는 Aut(E)의 부분군이고 F≤EG(E/F)이다.
증명: σ,τ∈G(E/F)이고 a∈F라 하자.(σ∘τ)(a)=σ(τ(a))=σ(a)=a이므로 σ∘τ∈G(E/F)이다. 분명히 항등사상은 G(E/F)의 원소이고 σ(a)=a이면 σ−1(a)=a이므로 σ∈G(E/F)이면 σ−1∈G(E/F)이다. 따라서 G(E/F)는 Aut(E)의 부분군이고, F≤EG(E/F)는 G(E/F)의 정의에 의해 분명하다.
위 정리의 군 G(E/F)를 F를 고정한 E의 자기동형사상군(group of automorphism) 또는 간단히 F위의 E의 군이라고 한다.
이때 G(E/F)에서 E/F는 잉여구조(quotient structure)가 아니고 E가 체 F의 확대체라는 뜻이다.
유리수체 Q의 자기동형사상은 항등사상뿐이므로 Aut(Q)={I}(I는 항등사상)이다.
사상 σ:R→R를 R의 자기동형사상이라 하자. σ(1)=1이고 모든 u∈Q에 대하여 σ(u)=u, x>0에 대하여 √x>0, σ(x)=σ((√x)2)={σ(x)}2>0이므로 x1,x2∈R에 대하여 x1>x2이면 σ(x1)>σ(x2)이다. 실수 x에 대하여 σ(x)<x이라고 하면 유리수의 조밀성에 의해 u∈Q가 존재해서 σ(x)<u<x이고 u=σ(u)<σ(x)이므로 모순이다. 같은 방법으로 x<σ(x)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모든 실수 x에 대하여 σ(x)=x이고 따라서 Aut(R)=1이다.
체 F에 대하여 charF=p라 하자. 사상 σp:F→F를 a∈F에 대해 σp(a)=ap로 정의하면 F의 동형사상이고 F{σp}≤Zp이다.
증명: a,b∈F에 대하여 (a+b)p=ap+bp이므로σp(a+b)=(a+b)p=ap+bp=σp(a)+σp(b)σp(ab)=(ab)p=apbp=σp(a)σp(b)이고 σp는 준동형사상이다. σp(a)=0이면 ap=0이므로 a=0이고 따라서 Kerσp={0}이므로 σp는 일대일이다. F는 유한하므로 σp는 전사(onto)이고 따라서 σp는 F의 자기동형사상이다.
charF=p이므로 소 체(prime field, Zp,Q를 소 체라고 한다) Zp가 F에 포함된다. 페르마 정리에 의해 xp−x는 F에서 p개의 근을 갖고 그 근은 Zp의 원소이다. 그런데 σp에 의해 고정되는 원소는 xp−x의 근이므로 Zp=F{σp}이다.
이 정리의 σp를 프로베니우스 사상(Frobenius map)이라고 한다.
참고자료:
A First Course in Abstract Algebra 7th edition, Fraleigh, Addison-Wesley
현대대수학 8판, 박승안, 김응태, 경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