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개인낙서장2020. 10. 26. 20:00
반응형

쉽게(?) 목사 되는 방법(??)



SBS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접했다. 

 


 


 



[끝까지판다①] "6개월 공부하면 목사님"…초고속 코스 '우후죽순'

기사내용:

[전광훈 목사/유튜브 '너만몰라TV' : 아주 엑기스(요점)를 박진감 있게 6개월을 특강을 해서 6개월 끝난 뒤에 바로 목사 안수할라 그래. '목사님, 나는 이미 목사 안수받았는데요?' 그건 가짜여 가짜. 다 가짜.] 


 다른 교단에서 받은 목사 안수는 가짜라는 전광훈 목사. 


 지난 7월 신학대학원을 열었습니다. 


 6개월 만에 목사 안수를 받는다고 광고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신학원 직원 : 유튜브 방송 보시면서 공부하신 다음에 목사님께서 과제나 이런 걸 내주시면 리포트 작성을 내주시든가 아니면 시험도 본다고 하셨거든요.] 


 정상적인 교단에서 목사가 되려면 6년이 넘게 걸립니다. 대학 졸업자들은 신학대학원에서 3년, 전도사 등 수련 기간 3년을 거친 뒤 목사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 목사는 이 기간을 1/12로 줄여버린 겁니다. 


 [박종현/목사 : 평범한 교단의 신학교에선 3년 과정도 짧다고 얘기해요. 6개월로 신학 공부를 한다. 이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초의 기초의 기초도 배울 수 없어요.] 


 전 목사의 신학대학원처럼 속성코스로 목사 자격을 남발하는 신학대학원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신학대학원 간판이 함께 걸려 있는 이 교회, 목사가 대학원 총장입니다. 


 [○○교회 목사/○○신학대학원 총장 : 1년이 2학기잖아요? 그러니깐 방학 없이 하면 4학기거든. 그러니깐 4학기 동안 대학원 과정을 마쳐야지. 그러면 목사님 될 수가 있죠.] 


 학비 수백만 원을 내 거나 헌금을 내면 1년 안에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교회 목사/○○신학대학원 총장 : 제가 가르친 제자들이 한 1,500명 정도. (다 목회 활동 하고 계시나요?) 그렇죠.]


 한 사이버 신학대학원의 경우 교재만 읽으면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사이버 신학대학원 : 자기가 시간 날 때 홈페이지 들어가서 교재만 쭉 읽으시면 돼요.] 


 시험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사이버 신학대학원 : (시험 떨어지면 (어쩌죠)?) 뭐 떨어질 일은 없어요. 거기 대부분 자료실에 다 있으니깐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목사시험은 기초적인 성경 지식을 묻는 건데 학교 홈페이지에 문제는 물론 정답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헌주 목사/교회개혁연대 : 이 교회에서 목사가 교단 하나 만들고 이 교회 안에 신학당 하나 만들어요. 성도들을 돈 받고 가르쳐요. 담임 목사하고 담임목사 친구 몇몇 사람들 와서 교회사를 가르친다 그러고. 못 가르치겠어요? 다 텍스트가 있으니깐.]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개신교 교단은 374개. 대부분의 교단이 신학대학원을 운영 중인데 한 교단이 여러 개를 운영하는 곳도 있어 국내 신학대학원은 4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교회에 간판 하나 단 곳도 허다해 전체 신학대학원 숫자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박성철/목사 : 어떤 형태든 간에 다 용납하는 방식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교회가 무한경쟁에 몰리게 되고, 그 무한경쟁은 결국 돈의 문제, 사람의 문제, 또 교단 입장에서는 목사 수의 문제를 중요하게 보니까 목사 안수를 남발하게 된 거죠.] 


 수익과 교세 확장을 위해 목사 자격증을 남발하는 단기속성 신학대학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24285&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끝까지판다②] 성범죄 목사도 "우리가 지킨다"…철밥통 그들의 세계 


기사내용:

이 30대 여성은 20여 년 전 외삼촌에게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 (외삼촌이랑) 마주칠까 봐. 집에 올 때도 뛰어다니고 무서워서 방문 잠그고 살았어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가슴에 묻었는데 외삼촌이 목사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냈습니다.


해당 교단에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외삼촌은 교단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이후 외삼촌은 지방에서 원래 소속됐던 교회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교회를 개척했고 목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 (외삼촌의 목회를) 더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 이런 사람이 되게 많다고 생각하면 도시마다, 그러면 되게 끔찍할 것 같아요.]


스타 목사였던 전병욱 목사는 여신도들을 성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목회 활동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소속 교회는 떠났지만, 채 2년도 안 돼 다른 동네에 교회를 개척했고 해당 지역 장로교의 대표격인 노회는 전 목사 교회를 인정했습니다.


[당시 소속 노회장/노회 가입 감사 예배 : 우리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교회를 공격하고 전병욱 목사님을 공격하지만, 우리 노회는 보호할 것입니다. 지킬 것 입니다.]


노회 내 자리만 못 맡을 뿐 목사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성규/목사 : 목사가 목사를 징계하면 자신도 나중에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들 때문에 실제 그 사고 친 목사가 노회 안에 적이 없으면 그냥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는 거죠.]


이렇게 한 번 얻은 목사의 지위는 철밥통처럼 유지됩니다.


물의를 일으켜 교단에서 쫓겨나도 다른 교단으로 옮기거나 스스로 교단을 만들면 됩니다.


[배덕만/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 교단 설립이라는 것이 신고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몇 사람이 모여서 (만들 수 있습니다.)]


개신교가 장로교, 감리교 등 계파별로 나눠져 있어 전체 교계 차원에서 목사의 자격을 정지하거나 박탈할 방법은 없습니다.


[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조차도 지금 몇 개가 난립되어 있고 그 어느 것도 전체 개신교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게 개신교의 특징이기도 하고 한계이기도 하고….]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24286&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끝까지판다③] 아무나 세우는 신학대학원…무자격 목사 판친다

기사내용:

Q. 신고만 하면 '신학대학원'?


[이대욱 기자 : 신고만 하면 됩니다. 신고도 하지 않고 교회 건물에 간판 하나만 달고 운영하는 교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찾은 한 신학원은 자신이 미국에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저에게 미국 박사 학위까지 따주게 하겠다고 자랑했는데요, 그 학교를 검색해 보니 유령 대학 대학학위 장사로 경찰에 적발된 곳이었습니다. 개신교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무자격 목사 양산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Q. 목사 자격 남발…대안은?


[이대욱 기자 : 솔직히 마땅한 대안은 없습니다. 종교의 영역인 만큼 정부나 외부의 영향력이 개입되기는 어렵습니다. 개신교 내 주요 교단들이 학교 협의체를 만들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협의체에서 학교의 실태를 실사하고 인증해 주는 제도입니다.]


Q. 물의를 일으킨 목사에 대한 제재 방안은?


[이대욱 기자 : 일단 교회 안에서 벌어진 일은 교회법으로 처리한다는 그런 원칙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리 규정이 교단마다 아주 철저하게 마련이 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선을 넘으면 어떤 처벌을 한다, 그런 규정이 모호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규정도 모호하고 교단 내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 문화가 워낙 강합니다. 목사가 행여 제명을 당해도 교단과 지역을 옮겨서 활동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교단을 하나 만들어서 목회 활동을 이어간다고 해도 이를 제지할 방안은 없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24288&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이 기사대로 6개월이면 목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개신교가 처음에 한반도에 발을 들였을 때는 어느 누구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나 신사참배를 한 자도 있었으나 안창호, 유관순 등의 독립운동가가 있었고,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기철 목사도 있었다.


해방된 후 이승만 정권은 개신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면세특권을 주었고, 새마을 운동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 무렵 개신교는 군사정권에 빌붙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나는 개신교에 병이 들기 시작했다고 본다.

개신교 계열의 사이비 종교가 발생했고(신천지, 다미선교회, JMS 등) 그 이후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2014년 시나이 반도 버스 폭탄테러 사건(정부에 보상해달라고 주장해서), 2016년 부천 여중생 살인사건(정통 교단의 목사가 저지른 범죄)으로 병의 수준은 고질병(痼疾病)이 되었다. 


2015년 2월 26일에 헌법재판소에서는 간통죄를 폐지했다. 개신교의 10계명 중 하나가 "간음하지 말라"이다. 

이때 헌법재판소 앞에서 간통죄 폐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면 적게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활빈단'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만이 1인 규탄시위를 벌였다.

(기사: https://www.yna.co.kr/view/PYH20150226105900004)


한가지 더 말하자면 2020년 초에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트렸을 때 신천지를 규탄하고 고발하자는 운동을 벌였더라면 잘하면 크게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위공직자들(판, 검사 포함)이 다니는 교회가 이렇게 했다면 개신교에 대해 다시 돌아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개신교계는 이 기회를 놓쳤다. 


2020년 8월 15일에 전광훈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바람에 집회 현장에 있던 경찰은 물론 전광훈 본인과 보수단체 회장 등이 코로나에 걸렸다. 또한 이로 인해 부페식당은 물론 PC방, 노래방, 심지어 스터디카페마저 영업을 정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행위는 코로나를 퍼트린 신천지와 다를게 없는 행위이고 이때 병의 수준은 고질병에서 위독한 상태로 바뀌었다. 


앞서 광화문 집회로 개신교의 이미지가 추락하자 천안에 있는 한 목사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교회 문 앞에 게시했다. 

(기사: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689)

그러나 이 글을 게시한 목사는 전광훈 지지자에게 망치로 폭행을 당했고

(기사: http://www.gospe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35)

이것으로 나는 개신교는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본다.


사망선고를 받아서 시체가 되었는데 6개월 목사가 배출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반응형
Posted by skywalker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