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금융의 기본개념(2)

2. 금융의 기본개념(2)

 

 

저축과 투자

 

저축은 가처분 소득 중에서 현재의 만족을 얻기 위한 지출인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를 대비해 미래의 소비를 위한 소득을 저장하는 것이다. 

저축은 소비되지 않은 나머지 소득을 모은 것이므로 생산 활동의 밑천이 되며 미래에 발생 가능한 질병이나 재난, 노후 준비, 주택 구입, 교육비 등을 위한 목돈 마련의 수단도 된다. 또한 은행에 예금하여 이자를 얻을 수 있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개인이 저축한 돈은 은행에서 대출을 통해 기업에 공급해 투자와 생산을 촉진하고, 해외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외국 도움없이 자체 투자를 늘릴 수 있다. 

 

이자는 금전 또는 기타의 대체물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대가로서 원금액과 사용기간에 비례하여 지급되는 금전이나 기타 대체물이다. 이자의 계산방식에는 단리, 복리, 72의 법칙이 있는데 복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음은 복리를 사용할 때의 이자와 원리금이다.$$이자=(1+이자율)^{기간}-1=\frac{원리금-원금}{원금}\\원리금=원금\times(1+이자율)^{기간}$$금리는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줄 때 부과하는 사용료이다. 적용되는 장소에 따라 은행에서 사용하는 이자율을 공공금리, 시장에서 적용되는 금리를 시장금리로 구분하고, 이러한 이자율은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치를 연결한다. 

다음은 금리의 종류이다.

-예금 금리: 금융 기관이 특정인의 예금에 대하여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이고 예금 잔액에 대한 예금 금리의 비율을 예금 이율이라고 한다.

-대출 금리: 예금 금리와 반대로 돈을 빌렸을 때 내야 하는 금리이다. 대출 기간이 길고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가 낮으면 채무 불이행의 위험 때문에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금융 기관이 예금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 뿐만 아니라 이익도 고려해 대출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예금 금리보다 높다. 

-할인율: 시간의 흐름에 의해 변화하는 화폐의 미래가치를 현재의 가치와 같게 하는 비율이다. 대표적인 할인율로 채권수익률이 있고,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고정 금리: 상품에 가입한 기간에 시중 금리가 아무리 큰 폭으로 변하더라도 처음 정한 이자율이 만기까지 변하지 않고 정해진 것을 의미한다. 예금상품,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개발신탁 등이 고정금리를 주고 있다.

-변동 금리: 적용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계속 변하는 것으로 불확정적이므로 안정적인 재무 설계에 어려움이 있다. 

*예금자는 미래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 변동금리,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나 대출인의 경우 반대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 고정금리,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명목 금리: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고 표시된 금리

-실질 금리: 물가 상승률을 차감해 산정하는 금리

-세전 금리: 세금을 제하기 전의 금리

-세후 금리: 세금을 제한 후의 금리

-콜 금리: 은행, 보험, 증권업자 간에 단기적인 여유 자금이 부족한 경우 이루어지는 거래의 단기간 대차(貸借)에 적용되는 금리이다.

-리보 금리(LIBOR: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영국 런던의 유로 금융시장에서 우량은행이 다른 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런던의 은행 간 대출금리이다.

-코리보 금리(KORIBOR, KORea Inter-Bank Offered Rate): 영국 런던의 리보 금리와 같이 은행 간 단기 자금거래의 기준 금리를 도입할 필요성에 의해 개발되었다. 

 

금리의 결정 요인

-경기 동향: 경기가 호황일 때는 투자가 증가되고 돈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나므로 금리가 올라가나, 경기가 불황일 때는 투자가 감소하고 돈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줄어드므로 금리가 내려간다.

-물가 상승: 미래에 물가 상승이 기대되면 현재 소비를 많이 하게 되고 돈의 수요를 늘려 금리가 올라가게 하나,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면 미래에 대한 소비를 위해 현재 소비가 줄어들어 금리도 하락한다. 

-타국의 금리수준: 우리나라의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으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게 되고, 돈의 공급을 증가시켜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금리나 다른 나라에 비해 낮으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외국에 투자하게 되기 때문에 돈의 공급이 줄어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경기가 호황일 때는 돈의 수요가 늘어 금리가 올라가지만 금리의 상승은 대출 이자가 높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고,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되어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이렇게 금리가 하락하면 다시 기업은 투자를 늘리게 되고 소비자들은 소비를 늘리게 되는데 돈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도 좋아진다.

 

화폐의 시간가치: 화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치가 변화하는데 이것이 화폐의 시간가치이다. 

유동성 선호: 현재의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현상

 

저축상품

요구불 예금: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현금의 입출금이 자유로워 만기나 예치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예금이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해서 유동성이 크고, 은행에 안정적으로 금전을 보관할 수 있으나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고객이 이 예금을 언제 찾아갈 지 알수 없으므로 이 예금에 대한 수요가 낮아 이자율이 매우 낮거나 거의 없다. 

-보통 예금: 누구나 자유롭게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므로 가입대상, 예치금액, 예치기간 등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나 대신 이자율이 매우 낮아 자금보관, 결제를 위한 계좌로 주로 이용된다.

-당좌 예금: 수표 또는 어음을 통해 거래되며 수표 소지인이 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이 예금은 금융 기관이 정한 자격에 맞는 법인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개인만이 가입할 수 있다. 예금자는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나 은행 입장에서 거래하는 데 번거롭고 자금 운용도 제약을 받기 때문에 당좌 예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가계 당좌 예끔: 금융 기관에서 정한 일정 자격을 충족하는 개인/개인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고, 가계 수표를 통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당좌 예금이다. 

 

저축성 예금: 예금주가 이자 수입을 얻기 위해 은행에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일정액을 넣거나 비정기적으로 넣어 만기에 이자가 포함된 계약 금액을 돌려받는 것이다. 

-적립식 예금: 목돈 마련을 위해 매월 일정한 금액을 예금한 후 만기 때 사전에 정한 이자를 계산해 이자 수익과 원금을 찾는 금융 상품으로 '적금'이라고 불린다. 만기가 있어서 유동성이 낮은 대신 이자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정기 적금: 적립식 예금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예금 신규 시 일정 기간과 금액을 정해 정기적으로 납입한 후 만기에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받는 적금이다. 만기가 있으나 중도 해지가 가능하고, 해지하면 약속된 이자보다 훨씬 적은 이자를 받게 된다. 

거치식 예금: 예금주가 예금 신규 시 일정 기간까지 약속한 금액을 예치하기로 약속한 후 만기에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는 예금이다. 중도 해지도 가능하나 만기 시 약속받은 이자보다 낮은 이율로 이자를 받게 된다.  

-정기 예금: 사전에 일정 기간을 미리 정해 그 동안 해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후 일정 금액을 은행에 예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자율이 높고,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은 더 높아지나 중도 해지 시 약정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를 받게 된다. 

-양도성 예금 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 은행의 정기예금을 제 3자에게 양도할 수 있는 양도성을 부여한 무기명 예금 증서이다. 중도 해지가 허용되지 않으나 양도가 자유로워 유동성이 높다. 

입출금식 예금

-저축 예금: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으로서 1인 1계좌이며 예차한도는 3,000만원이다. 보통 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입출금식 예금의 하나이다.

-시장 금리부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 Money Market Deposit Account): 미국의 은행이 투자신탁회사의 단기금융상품인 MMF(Money Market Funds)와 종합금융회사 등의 어음 관리 계좌인 CMA(Cash Management Account)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다. 주로 은행이나 농업/수산업 협동조합에서 취급하며 시장 실세 금리를 적용해 보통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고금리 저축성 예금을 의미한다. 

-기업 자유 예금: 기업의 일시적인 여유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하도록 도입된 예금이다. 단기예치자금에 대해서도 이자가 높고 자유롭게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저축성 예금이나 1997년 7월 7일부로 7일 이상의 예금에 대한 이자는 자유화되었고, 그 미만의 예금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주가 지수 연계 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 2002년 국내에 도입된 예금상품으로 주가연계상품의 한 종류로서 지급이자가 주가지수나 주식가격에 연동해 결정되는 예금상품이다. 

은행에서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액의 대부분을 정기예금에 넣거나 안전 자산에 투자하여 원금을 보전한다. 반면에 여기서 나오는 금액들은 선물, 파생상품, 주가지수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으로 운용하여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절세형 저축상품: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이자세율을 일반저축상품보다 낮게 적용하는 상품이다. 

 

투자

 

투자는 미래의 이익을 얻기 위해 현재의 자본이나 자금을 지출하는 것이다. 저축과 달리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위험과 미래의 이익을 얻기 위한 기대수익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위험성이 높으면 높은 기대 수익률을 가지고 위험성이 낮으면 낮은 기대 수익률을 가진다. 

투기는 생산 활동과 관계없이 오직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실물 자산이나 금융 자산을 구입해 의도적인 가격 조작이나 허위 가격형성 등 비정상적인 시세 차익을 유도하는 행위이다. 

투자는 개인이 이익을 얻는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가치를 창출(플러스섬 게임)하나 투기는 누군가 이익을 얻으면 다른 사람은 반드시 손해를 본다(제로섬 게임).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는 기본적으로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에 따르는 위험으로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이 있다.

-수익성: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의 정도

-안전성: 원금을 보장하는 정도. 시장, 금리, 인플레이션 위험 등에 의해 안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 위험 요소와 안정성을 고려해 투자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유동성: 투자금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정도. 안전성에 큰 가치를 둔다면 은행의 예금/적금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고, 고위험과 고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체계적 위험: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관련된 변동위험으로 증권시장/증권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비체계적 위험: 전체적인 경기 동향과 관계없이 회사의 부정부패, 내부비리, 파업, 경영실패, 신제품발명, 소비자 기호의 변화, 소송 등과 같이 일부 특정 기업에게만 개별적으로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이다. 

 

직접투자: 개인 투자자가 자신의 책임 하에 직접 투자 대상에 대해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투자이다. 

주식: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로서의 금액, 이를 전제로 한 주주의 권리 및 의무이다. 

-보통주: 일반적인 주식은 보통주이고, 이 보통주는 주식의 일반적인 성격을 가지고 각 주식은 평등의 권리내용을 가진다. 

*보통주보다 이익, 이자배당, 잔여재산의 분배 등 재산적 내용에 있어 보통주보다 우선적 권한이 인정된 주식을 우선주(의결권이 없어 회사경영에 참여불가), 보통주보다 낮은 권리를 갖는 주식을 후배주라고 한다. 보통주와 비교해 이익 배당에 있어서 우선주의 성격을 갖고, 잔여재산의 분배권에서 후배주로서의 성격을 갖는 주식을 혼합주라고 한다. 

-채권: 정부,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해 미래에 이자와 원금을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차용증서이다. 

 

간접투자: 개인이 직접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수익증권, 펀드 등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투자신탁회사, 은행, 보험 등이 운용하는 파생상품에 가입해 투자전문가에게 투자자 자금의 운용을 맡기는 투자를 말한다.

간접투자는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기 때문에 소액의 투자가 가능하고 직접 투자는 전문지식, 경험,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지만 반면 간접 투자는 전문가를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가능성이 많다. 펀드 투자자는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높이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비공개로 소수의 투자자들을 모집해 모은 자금을 사적으로 운용하는 펀드이다.

-헤지펀드(hedge fund):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투자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헤지란 말의 의미는 위험을 회피하고 분산시킨다는 뜻이지만 헤지펀드의 목적은 위험 회피보다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이 높은 투기성 펀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