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 10.(서양교육사) 종교개혁시대의 교육

[교육사] 10.(서양교육사) 종교개혁시대의 교육

교황 레오 10세가 베드로 성당 건축을 위해 면죄부를 판매했고, 그 결과 당시 성직자였던 루터가 95개항의 반박문을 게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또한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자율주의, 주관주의, 체험주의가 등장했고, 개인의 자율적 책임자각으로 타율적, 간접적 신앙에서 벗어나 자율주의적, 직접적 신앙으로 변화했으며 타락한 기독교에 대한 비판능력을 갖추었다. 

(성직자는 독신으로 사는것이 원칙이었으나 루터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다)

종교개혁은 막강하던 교황권을 약화시키고 세속 권력을 강화시켰으며, 르네상스의 산물인 개인의 가치와 자유를 더욱 강조했다. 교육에 있어서 모든 기독교인이 사제와 마찬가지로 사제로서의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만인제사장설에 따른 교육의 대상영역이 확대되어 교육의 대상이 사제에서 모든 신도로 확대되었고 따라서 일반 교인들이 제사장으로서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했고, 성서를 중심으로 성서에 대한 바른 이해와 바른 해석을 중심에 놓아 교육을 중시하였으며, 교육의 장이 교회에서 가정과 학교로 확대되었다(의무교육과 공교육의 첫 출발점). 

루터의 교육사상

종교개혁의 선구자인 루터는 종교개혁을 통한 사회개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느껴서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 

루터는 인간은 신 앞에 선 존재(coram Deo)이면서 세상 앞에 서 있는 존재(coram mundo)라는 양면을 지녀서 인간은 영의 나라와 세상의 나라 두 나라에 동시에 속한다고 봤다. '영의 나라'의 존립에 있어 복음과 성서를 핵심적인 요소로 보고 언어교육의 필요성을, '세상의 나라'의 존립과 발전에 있어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교육의 목적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신을 섬기고 세상을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즉 학생들을 기독교적 경건함으로 이끌고, 세상에 유익을 끼치며 살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내용으로는 성서와 교리문답을 가르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성서의 핵심내용과 기독교의 주요 교리를 정리한 '소교리문답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오랫동안 교회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교육의 지침서 역할을 했다. 또한 7자유교과와 역사, 언어 등의 세속적인 교육도 포함되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도 주요 공부방법은 '외우기'여서 당시 언어교과서는 거의 통째로 외워야 했다. 루터는 이러한 외우기를 비판했고, 다루어지는 내용을 듣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에 더 나아가 그 뜻을 바로 이해하는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읽어주기(recitatio)와 외우기(memoria)에 '설명하기(explicatio)'의 방법을 추가하였다. 이를 위해 소크라테스 이후의 서구적 문답법이 학생 수준에 맞추어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교리문답서를 문답법의 형식에 따라 가르칠 수 있도록 편찬했고, 인문주의자들이 주장했듯이 학습이 지루해지지 않기 위해서 놀이가 동반되고 흥미와 동기유발이 학습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개혁의 영향

종교개혁으로부터 '모든 국민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보통교육 사상이 대두되었고, 이것은 훗날 제도화되어 공교육제도와 의무교육제가 성립하게 되었다. 그 이후 17세기에 학교법에 의해 뒷받침되었고, 17~18세기의 절대국가에서 교육과 학교는 국가의 권한에 있었고, 이러한 국가에서는 모든 국민들을 의무적으로 교육시켜 국가에 필요한 신민을 양성하려고 했다. 루터는 종교개혁을 위해 모든 국민에게 교육을 주장했으나 절대왕조의 절대국가 지탱의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한편 영국에서 추방된 청교도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메사추세츠 문화를 형성하고 교육을 국가적 책임으로 인식해 1642년에 메사추세츠 교육령(Messachusetts School Law)을 제정해 공립학교의 제도화, 지방자치단체의 학교설치 의무화와 감독권, 의무교육, 교육세 부과, 무상교육을 시행했다.

참고자료:

교육학적 사유를 여는 교육의 철학과 역사, 정영근 외 3인, 문음사

교육철학 및 교육사, 조경원 외 4인, 교육과학사